귀신고래를 찾습니다.

2004.07.09 | 미분류


포경업자들 사이에서 이 고래는 다른 고래와 달리 신출귀몰하게 도망을 간다고 해서 귀신고래라고 불리워졌습니다.


연안 가까이에서 머리만 빠꼼히 내밀 때 작업하던 해녀들이 너무 놀라 귀신이라고 부르기도 했습니다

미국의 과학자 앤드류가 1912년부터 울산에서 이 고래를 연구, 1914년 논문을 발표하면서 ‘한국귀신고래’라는 이름으로 전 세계에 알려졌습니다.

울산 반구대 암각화에 그려져 있는 귀신고래는 19세기 초까지만 해도 동해에서 참고래와 함께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고래였지만 이제는 더 이상 볼 수가 없습니다.

1962년 12월 3일
강원도, 경상북도, 경상남도 연안을 귀신고래가 지나다니는 곳(회유면)으로 인정,
천연기념물(제126호 – 문교부 고시 제167호)로 지정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후로도 귀신고래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다국적 석유기업 엑슨모빌이 추진하는 사할린Ⅰ프로젝트와 다국적 석유기업 쉘이 추진하는 사할린Ⅱ프로젝트를 위해 시추공사를 하는 곳이 바로 지구상에 100마리밖에 남지 않은 귀신고래의 서식지입니다.  



그런데 이곳이 대규모 유전개발로 바다 밑에 천공을 뚫으면서 오염물질과 소음이 발생하고, 헬리콥터와 배가 쉴 새 없이 오가면서 귀신고래를 멸종으로 몰아가고 있습니다.

사할린Ⅱ프로젝트는 사할린의 귀신고래의 주요서식지 바로 옆에 바다 밑바닥을 긁어내고 석유시추시설을 설치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이는 러시아의 동물보호관련법을 어기는 것일 뿐 아니라 세계연안서식지 보호정책도 무시하는 것입니다.

사할린의 환경단체인 사할린인바이러먼트워치는 쉘이 사할린 Ⅱ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플랫폼 설치를 위한 굴착작업에서 나온 쓰레기 70,000m3를 바다에 버렸다고 주장하고 유전개발로 인해 원주민의 생존이 위험에 처했다고 말합니다.  9년전부터 과학자들은 고래가 점점 말라가는 것을 관찰했습니다. 석유,천연가스 시추사업으로 인해 서식환경이 열악해져 그 스트레스로 인한 것입니다.

귀신고래는 여름철 동해북부와 오호츠크해 사할린 연안에서 지내다가 동해연안의 아주 얕은 수심을 따라 남하하여 11월과 12월에 울산 부근을 지나 남하하고, 2월과 3월에 따뜻한 남쪽에서 애기를 낳습니다. 남쪽으로 내려가는 반년동안 아무것도 먹지 않습니다. 다시 3월과 5월에 울산연안을 거쳐 북상합니다. 한번에 보통 1만Km씩 이동하는 것으로 알려집니다.

그 옛날 우리 앞바다를 누비던 귀신고래, 일제시대 1306마리나 포경되었다는 기록이 있는. 그 귀신고래를 찾습니다.
전 지구상 100마리 남은 귀신고래. 그들을 살리기 위한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녹색연합은 사할린의 환경단체 사할린인바이러먼트와치와 함께 우리나라 앞바다를 누비던 귀신고래에 대해 알리고 보호활동을 펼치려고 합니다.
직접 사할린에 가서 활동하는 현장 활동가는 아닐지라도 재정을 지원하는 또 한 명의 활동가가 되어주십시오.

귀신고래 만원계 통장
국민은행  490701-01-098303 (함은혜:귀신고래만원계)


고래를 기다리며

작시:안도현 작곡:이성원 편곡:김학주 노래:푸른고래

고래를 기다리며
나 장생포 바다에 있었지요
누군가 고래는 이제 돌아오지 않는다, 했지요
설혹 돌아온다고 해도 눈에는 보이지 않는다고요,
나는 서러워져서 방파제 끝에 앉아
바다만 바라보았지요
기다리는 것은 오지 않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기다리고, 기다리다 지치는 게 삶이라고
알면서도 기다렸지요
고래를 기다리는 동안
해변의 젖꼭지를 빠는 파도를 보았지요
숨을 한 번 내쉴 때마다
어깨를 들썩이는 그 바다가 바로
한 마리 고래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지요

최병수 작. ‘작살맞은 고래’ 포스터 판매 (문의; 함은혜 02-747-8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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