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는 살아있었어요

2004.08.02 | 미분류

하마터면 밟을뻔했어요.
갯벌에도 길이 있어,사람들이 자주 다니는 길목만 다녔거든요
사람들이 많이 다닌곳이라.처음 가봤지만 길목을 찾을 수가 있있어요.
갯벌에서는 그렇게 다니는게 중요하답니다.잘못 들어가면 무릎보다
깊이 빠지는 경우도 있거든요^^”밀물때 그런 일이 생기면 위험해요.

트럭이 지나간 자리여서 무심코 밟고 지나갈뻔 했는데,
글쎄 ‘게’한마리가 있더라구요.불쌍하게 밟혀 죽었구나 생각하고 갯벌에 묻어줄려고 했는데
손바닥 위에 올려서 봤더니 죽은게 아니라,죽은체 했더라구요.

‘뽈뽈뽈’내 손바닥위에서 기어가는데…
무척 간지러웠습니다.힘차게 내딛는 발걸음속에서 살아있는 생명의 힘을 느낍니다.
그런데.이 ‘게’의 이름이 무엇인가요?우리 동네에서는 본 적이 없는
게랍니다.이렇게 동그랗게 생긴 녀석은 못봤어요.알려주세요?

해창 갯벌을 한참동안 걸어다니면서 여러 생각을 해봤습니다.
여기가 말로만 들었던 ‘새만금갯벌 간척사업장’인데^^”
‘개발’과  ‘보호’는 무엇인지,사람과 자연은 어떤 모습으로 만나야하는
건지,’함께살기’는 또 무엇인지를 곰곰히 생각해보았습니다.

우리가 만원계를 하면서,살려야 할(살리고 싶은)
여러 뭇생명들이 사는 곳에는,사람들의 때가 많이 묻었답니다.
가장 무서운게 사람들의 때라고 하던데
좀 더 잘살아보자고 ‘개발’이라는 이기심으로 자연을 없애고
파괴하고 어지럽힙니다.그 혜택속에서 우리들은 잘 먹고 잘 살고 있는건지 모르겠네요^^”

‘함께사는것’ 쉽지 않은 일인데…
사는 내내 고민하고 노력하고 싸워야할 내 삶의 화두인것 같습니다.
노력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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