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TV, EBS 제작한 호랑이 다큐 방영

2004.08.09 | 미분류

2004/08/08 17:28 송고  
  

< 북TV, EBS 제작 호랑이 다큐 방영 >
               
    (서울=연합뉴스) 조계창 기자 = 북한 조선중앙TV가 작년 8월 한국교육방송공사(EBS)에서 제작, 국내에 방영했던 자연 다큐멘터리를 8일 선보였다.

    조선중앙TV는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EBS가 시베리아 호랑이를 소재로  제작한 다큐멘터리를 `조선범(한국호랑이)의 자취를 찾아서’라는 제목으로 10분에 걸쳐  방영했다.

    이날 방영된 다큐멘터리는 EBS가 2001년 10월 러시아 연해주에서 촬영에  착수,작년 8월14∼15일 국내에 선보인 2부작 특집 다큐멘터리 가운데 1부 `시베리아 호랑이 3대의 죽음’의 일부이다.

    TV는 총 방송시간이 60분인 1부를 10분 분량으로 대폭 줄였으며  EBS가  녹음한 내레이션(해설)을 지우고 대신 북측 여자 아나운서의 해설을 곁들여 새로 편집한 내용을 방영했다.

    TV는 EBS에서 화면을 제공받은 사실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TV는 “현재 극동지방에는 약 150마리의 조선범이 살고 있는데 밀렵과 먹이 부족으로 해마다 마릿수가 8%씩 줄어들고 있다”며 멸종 위기에 처한 시베리아 호랑이 보존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웠다.

    이 다큐멘터리 제작에 참여했던 이효종 EBS PD는 “오늘 방영된 다큐멘터리는 작년 가을께 EBS가 북한을 방문해 조선중앙TV에 판매한 것이며 박수용 PD  등이  97년제작한 자연 다큐멘터리 `시베리아, 잃어버린 한국의 야생동물을 찾아서’편도  98년북한에서 방영된 적이 있었다”고 밝혔다.

    phillif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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