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고양이복제 국내 첫성공-한국산호랑이, 삵 대량복제

2004.08.17 | 미분류

애완고양이 복제 국내 첫 성공

[뉴시스 2004-08-17 08:42]

【순천=뉴시스】
고양이의 상업용복제가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체세포 복제기술을 이용, 애완고양이를 복제하는 데 성공했다.

17일 순천대학교에 따르면 이 대학 동물자원공학과 공일근 교수팀이 최근 국내 최초로 체세포 복제기술을 통해 복제 애완고양이를 탄생시켰다.

그동안 전 세계적으로 복제에 성공한 동물은 소와 양, 돼지 등 가축이나 실험용 동물이었으며, 애완동물을 복제하기는 이번이 국내 최초이자 세계 두번째다.

체세포 복제는 난자에서 유전자가 들어있는 핵을 제거한 뒤 복제하고 싶은 동물이나 인간의 신체 일부에서 떼낸 세포의 핵을 난자에 집어 넣는 방법이다.

연구팀은 “‘엄마’격인 1년생 애완고양이(터키산 앙골라) 8마리에 복제 수정란을 이식한 결과 이 중 4마리에서 6마리의 복제 고양이를 생산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28일부터 10일간에 걸쳐 태어난 6마리의 고양이 중 1마리는 출산과정에서 숨졌으나, 나머지 5마리는 현재까지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 교수는 “고양이복제 성공으로 멸종위기에 놓인 한국산 호랑이와 보호종인 삵 등 희귀동물을 대량 복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번 성과를 토대로 학내 벤처회사인 ‘펫 클론’과 손잡고 본격적인 상업화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체세포이용 동물복제는 1996년 영국 로슬린연구소에서 복제양 ‘돌리’가 탄생되면서 세계 최초로 성공했으며 국내에서는 2002년 7월 조아제약과 경상대 연구팀이 복제돼지 2마리를 탄생시킨 바 있으나 18일만에 숨졌다.

송창헌기자 ch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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