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표범 “휴! 여배우 졸리 덕에 살았다”

2004.08.19 | 미분류

<해외연예> 야생표범 “휴! 여배우 졸리 덕에 살았다”
2004/08/19 08:42 송고

    (하노이=연합뉴스)김선한 특파원 = 영화 ‘툼 레이더'(Tomb Raider)의  여자주인공으로 캄보디아 환경보호운동의 선봉장으로 나선 미국 여배우 안젤리나 졸리(Angelina Jolie.29) 덕택에 표범 두 마리가 자유를 되찾았다.

    19일 현지 관련 소식통에 따르면 졸리의 지원을 받고 있는 환경감시원들은 지난 16일 한 자연보호림에서 새*끼표범 두마리를 포획한 4명의 불법사냥꾼들을 적발했다.

    사냥꾼들은 환경감시원들이 접근하자 곧장 포획한 새*끼표범을 풀어준 뒤,  달아났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소식통은 “이번 일은 야생동물 보호를 위해 캄보디아 정부에 자금지원을 해온 졸리의 덕택”이라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졸리는 작년 자신의 주도로 발족한 환경운동단체 ‘캄보디아발전비전'(Cambodian Vision in Development, CBD)이 150만달러를 모금해 앞으로 5년 동안  캄보디아 자연림 보호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졸리가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은 오랜 내전으로 산림이 황폐화된 태국접경인 북서부 삼라우트(Samlaut)와 파이린(Pailin)지역의 14만8천200㏊ 규모의  자연림 지역.

    이 지역은 ‘킬링 필드'(Killing Field)의 주역이자 훈센 캄보디아 정부의  가장 큰 골칫거리인 공산반군 크메르 루주의 근거지로 아직도 누온 체아 등의 지도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곳이다.

    졸리는 자선파티 등 모금활동을 통해 마련한 돈을 이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환경보호의식고취 교육과 산림감시원 양성 등에 사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캄보디아 정부도 8일 CBD의 캄보디아 내 활동을 승인한 뒤  자연림 보호를 위한 졸리의 노력에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

    한편 졸리는 캄보디아 고아원 출신의 사내 아이를 양아들로 입적시켰으며, 현재 캄보디아에 자신이 거주할 단독주택을 건립 중이다.

    sh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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