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불 해수욕장

2004.09.23 | 미분류

먼 옛날 우리의 조상님들은
물 맑은 동해바다에서 저 푸르름을 닮은 고래들을 보며
무슨 생각들을 하셨을까요? 땅이름에 남아있는 고래의 흔적을
보면서 하루를 마감해봅니다.세상의 모든 좋은님들 고맙습니다.
특히 제주의 아름다운 마음씨앗을 가진 많은 분들에게 깊은 고마움을
느낍니다.좋은 밤입니다^^*행복한 한가위를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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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불해수욕장은 영덕군 병곡면의 해안마을 6군데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영덕하면 일단 담백하고 쫀득한 맛이 일품인 영덕대게가 떠오르는데, 고래불해수욕장 가는 길에 영덕대게의 집산지로 유명한 강구항(사진 오른쪽)에 들려보자. 영덕대게는 그동안 일반인들이 먹기 힘든 음식이었다. 주로 수출을 하고 값도 비싼 탓이었다. 그러나 강구항을 무대로 한 드라마 그대 그리고 나가 인기를 끌면서 강구항과 영덕대게는 전국적인 관심의 대상이 되었다. 대게가 집중적으로 잡히는 시기는 매년 11월부터 다음해 4월 정도까지인데, 이때 잡히는 대게들은 한창 물이 오른 것들로, 살이 탱탱하게 쪄있다. 강구항 일대에는 1백여 곳의 대게 요리집들이 성업 중이다.

강구항에서 시작되는 영덕해안도로(사진 왼쪽) 또한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영덕해안도로 주변은 일년 내내 바다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로 갯바위가 비좁을 정도이다. 해안도로변의 갯바위에서는 우럭, 광어 등이 많이 잡힌다. 이 드라이브 코스에는 하저리해수욕장, 대탄해수욕장, 대진해수욕장 등이 있으며 중간중간 나오는 마을에서는 싱싱하고 맛 좋은 회를 얼마든지 즐길 수 있다. 영덕해안도로를 빠져나와 7번 국도를 타고 강릉 방면으로 30분쯤 올라가면 목적지인 고래불해수욕장(사진 아래)이 나타난다. 이 해수욕장의 원래 이름은 이 지역의 이름을 딴 병곡고래불해수욕장이다.

고래불이라는 이름은 고려말의 대학자 목은 이색 선생이 어렸을 때 근처 상대산에 올라갔다가 병곡 앞바다에서 고래들이 하얀 분수를 뿜으며 놀고 있는 모습을 보고 고래불이라 일컬은 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불은 뻘의 옛말로, 고래불은 고래가 노는 뻘이라는 뜻이다. 고래불로부터 덕천해수욕장까지는 하나의 백사장으로 이어져있다. 장장 8 km에 이르는 백사장을 사람들은 명사이십리라고 부른다. 백사장 주변은 모두 울창한 송림으로 둘러싸여 있고 백사장도 황금색을 띄고 있다. 이곳에서 찜질을 하면 심장 및 순환기 계통의 질환에 좋은 효과가 있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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