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사랑시노래회 푸른고래(회장 정일근) 콘서트

2004.11.04 | 미분류

▲ ‘푸른고래’는 10월부터 강원도와 경북 바닷가를 돌며 공연을 벌이고 있다.  

ⓒ2004 정일근

고래야 고래야, 콘서트 보러 동해로 오렴

[오마이뉴스 2004-11-03 15:07]  
[오마이뉴스 윤성효 기자]

고래를 잡은 배들이 들어오는 포경항으로 유명했던 울산 장생포항에서 고래를 노래하는 ‘선상 시노래 콘서트’가 열린다. 오는 7일(일) 오후 1시 장생포항 해경전용부두.

이번 콘서트는 울산사랑 시노래회 푸른고래(회장 정일근·시인)가 마련했으며, 제목은 ‘고래야 고래야 울산바다 고래야’이다. 이번 공연은 해경전용부두에 정박해놓은 울산해경의 대형 방제선 위에서 펼쳐진다.

공연이 끝난 뒤에는 참석한 시민들과 함께 배를 타고 울산바다를 관광하는 ‘푸른고래 선상투어’도 열릴 예정이어서 시민들에게 또다른 즐거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가수 김원중씨와 울산여고 출신의 시노래 가수 허설씨가 우정출연한다. 장생포 출신의 무용가 현숙희 영산대 겸임교수와 통도사 대안 스님이 ‘귀신고래 회원제’를 지내며, 참석자 전원이 귀신고래의 울산 회유를 바라는 퍼포먼스도 열 예정이다.

울산 장생포가 무대가 되는 ‘고래를 기다리며’라는 시로 소월시문학상을 수상한 시인 안도현(우석대 문창과 교수)씨도 출연해 장생포와 고래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준다.

울산사랑 시노래회 푸른고래는 지난 10월부터 고래가 나타나는 동해안 바닷가를 돌며 순회공연을 펼치고 있는데 그동안 고성·양양·울진·영덕·포항·경주 등에서 공연을 가졌다.

정일근 회장은 “고래사랑을 통해 울산사랑과 나아가 생명사랑 바다사랑으로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콘서트를 마련했다”며 “고래가 돌아오지 않는 바다를 살아나길 바라는 울산의 시인과 작곡가, 연주자들의 뜨거운 열망을 이 콘서트에 모았다”고 말했다.

/윤성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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