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들에게 희망을’-캠페인 내일(11/25,목) 인사동!!

2004.11.24 | 미분류

“쓸개” 도둑맞은 곰이
“쓸개” 빠진 환경부를 향한 쓴 소리

최근 살아있는 반달가슴곰에 고무호스를 꽂아 쓸개즙을 채취해서 판매한 사건은 시민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이 잔인하고 비인간적인 동물학대행위를 지켜본 시민들은 환경부 게시판과 이 사건을 다룬 언론사 홈페이지를 통해 근본적인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환경부는 법과 제도를 통해 사육곰 문제 해결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과 ‘보신문화’ 를 뿌리 뽑기 위한 강력한 의지를 보여야 합니다. 마땅히 그렇게 해야 할 환경부가 한 술 더 떠 내년 2월 10일부터 시행되는 ‘야생동식물보호법 시행규칙(안)’에서 곰도살 연한을 24년에서 10년으로 낮추어 웅담거래를 합법화한다는 정책을 내놓았습니다. 환경부 계획대로라면 내년부터 전국 70여개의 곰농장을 통해 합법적으로 처리된 웅담제품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어둡고 좁은 우리 속에서 고무호스를 꽂은 채 쓸개즙을 도둑맞던 곰이 환경부를 향해 할 말이 있다고 합니다. 녹색연합은 ‘곰들에게 희망을’ 캠페인을 시작합니다. 녹색연합은 곰 도살연령을 10살로 내리는 시행규칙은 백지화 되어야 하며 장기적으로 곰 농장은 폐쇄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사육곰실태에 대한 정확한 조사를 바탕으로 환경부, 환경단체, 사육곰 농장주가 함께 대안을 만들 것을 제안합니다.

캠페인 : ‘곰들에게 희망을’
웅담합법화 반대 및 사육곰에 대한 근본대책을 촉구하는 서명운동
때 : 2004년 11월 25일(목) 11시
장소 : 인사동 남인사마당

곰이 환경부에게

“환경부는 전국에 우리 곰들이 몇 마리인지도 몰라요. 1999년도 까지는 우리 곰들의 종류, 나이, 출생, 사망을 담은 카드가 있어서 시,도에 신고를 해야 했는데 그 제도를 없애 버렸어요. 지금 곰을 기르려면 우리 곰을 사서 신고만 하면 되지요. 신고 안하면 그만이지요”

“우리를 죽여서 웅담을 꺼내는 연한을 10년으로 줄인다고 하는데, 우리가 몇 살인지 알기위해 ‘이빨을 뽑는다’, ‘마이크로칩을 박는다’, 우왕좌왕하고 있네요.”

“아무리 우리가 답이 안 나오는 골칫덩어리라고 해서 웅담합법화를 통해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다니요? 그것도 환경부가”

“그럼 이제 한국의 모든 사육반달곰의 수명은 10년이 되는 건가요?”

녹 색 연 합
2004년 11월 25일

문의 : 녹색연합 정책실 이유진 /함은혜 (02-747-8500)

캠페인에 함께 하실 분들은 연락을 주십시오 (녹색연합 함은혜 : 017-754-1881)

<쓸개즙을 채취하는 사육반달곰을 그대로 재현한 모형을 전시합니다>

녹색연합의 활동에 당신의 후원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