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 불법 포획…

2005.06.02 | 미분류

살아있는 돌고래 창살로 찔러 불법포획한 선장 체포  

자망그물에 걸린 돌고래를 창살로 찔러 포획한 선장이 해경에 붙잡혔다.

2일 포항해양경찰서는 이날 새벽 3시30분쯤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수협급유소 앞 부두에서 해체된 고래를 마대자루 26개(600kg)에 나눠 담아 포터 화물차량에 싣고 있던 구룡포선적 자망어선 T호(9.77톤) 선장 박모씨(40.포항시 남구 구룡포읍)를 수산업법 위반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경찰의 조사 결과 선장 박씨는 지난 1일 아침 8시쯤 구룡포항을 출항해 구룡포 동방 18㎞ 해상에 한달 전 투망해둔 자망그물을 양망하던 중 자신의 그물 주위를 헤엄치고 있던 길이 4m, 둘레 1.5m 크기의 큰돌고래 1마리를 잡아 어선 갑판에서 해체한 뒤 1일 오후 5시30분쯤 구룡포항으로 입항해 보관해 온 혐의를 받고 있다.

포항해경은 포터화물차의 차주를 수배하는 한편, 체포된 박 선장이 전에도 고래를 불법포획한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혐의가 드러나는 대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계획이다.

또 고래 출몰해역에 경비함정의 해상순찰과 항공기의 항공순찰, 파·출장소 검문검색 실시 등 육·해·공 감시체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한편, 불법고래 포획으로 지난 2003년 1명이 구속되고 2명이 불구속됐으며, 지난 2004년에는 7명이 구속되고 2명이 불구속 입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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