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소모 정기강좌에 가다

2005.07.12 | 미분류

토요일에 야소모 정기강좌에 참석하였습니다.

오랫만에 은혜씨도 보고, 귀신고래 자료도 얻고,
야소모분들과 얘기도 나누고 그때까지 참 가벼운마음을 가지고
방실방실 웃고 있었는데 나중에는 많이 부끄러웠습니다.

야소모 회원분들께서 귀신고래 만원계에 대해 이것저것 물으시고
어떤분은 당황스러울 정도로 귀신고래에 대해 집요하게? 물으시는데
버벅거리며 답해드리고 계속 식은땀만 흘리고 있었지 뭡니까

그래도 식은땀 흘린 보람은 있어야겠기에 어제부터 공부 돌입했습니다.
일단 우리 만원계 홍보를 위해 ‘절박한 귀신고래’ 의 사연을 풀어낼
이야기 한보따리는 준비해야지 않겠어요?

생태적 생활을 하는 것 또한 돌아올 귀신고래를 위해 중요한데
만원계 홍보에도 박차를 가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저희 다 모이기 힘들다는 거 알지만
일단 꿈틀거리기라도 해봄이 어떠할지요.

어제 명철씨 메일 보았는데
8월 초에 정기모임 했으면 좋겠습니다.
뭘하는 것도 좋은데 모이는데 큰 의의를 두고서요.

어제는 잠을 설쳤어요.
귀신고래 보러 사할린 필툰만으로 날라갈까?
비행기 표값은 얼마나 할까?
에잇~ 전공을 바꿔버릴까?
전에 뵈었던 고래연구원분들의 세뇌교육이 필요해!
이런 생각에 밤새 가슴뛰었어요

우리 어떤 고래든지 간에 눈으로 직접 본적도 없고 보기도 어렵잖아요
사진으로 동영상으로 마음으로 그리지만 말고
진짜 동해가 고래바다가 되도록 해보자구요.

고래신성국가가 되면 더 좋겠지만…흠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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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초였죠 나타났던 귀신고래가 주검으로 발견된 것이…
좀 황당한 얘기긴한데…
그 보름전에 제가 동해에 떠있는데 귀신고래가 저 위에서 내려오고 있더라구요.
반가워서 ‘얼마나 기다렸다고 왜 이제야 온거야’ 했더니 그냥 씨익~ 웃었어요.
그리고 꿈을 깼어요. 왔구나!!
제 꿈이 잘들어맞는 편이라 귀신고래 올거라고 부정탈까봐 로또도 안하고 기다렸는데 결국…참 아팠습니다.
여러분도 귀신고래 사진 보시고 귀신고래 꿈 많이 꾸세요~

두서없이 백재민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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