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박물관 다녀왔습니다.

2006.05.29 | 미분류

주말 이틀동안 최위환 간사님, 정인철 자원활동가님과 함께 장생포 고래박물관 모니터링에 앞서 사전조사를 하기 위해  울산에 다녀왔습니다.
첫날은 늦게 도착해서 울산환경운동연합의 오영애 간사님만 뵙고 일정을 마쳤습니다.

오영애 간사님께서 울산시민의 고래에 대한 관심이 작년에 비해 올해는 소강상태라고 하시면서 6월 고래축제 기간동안 서로 협조하면 행사를 진행하자고 말씀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고래박물관 모니터링에 대해서도 여러 의견과 아이디어를 주셨는데요.  

정확한 모니터링 인원 확보
파트별로 나눠서 모니터링 진행
모니터링 설문지 돌리기(선생님, 아이들 대상으로)
전문적 부분이 아닌 전체적인 이미지 수정에 중점두기

이것들이 먼저 이루어져야 하고

그리고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위해

어린이 모니터링단 구성과 교육자료발간 등을 제안하셨습니다.

현 고래박물관의 문제점에 대해서도 꼼꼼히 짚어주셨는데요.

박물관 안내문에 쓰여진 수치, 용어의 부정확함과 부적절함
고래를 해체하는 살벌한 사진들
울산시의 고래 해체장 복원 계획(이것은 ‘문화재 복원사업’이란 이름으로 국가예산을 받아 내년쯤에 착공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다음날 박물관에 들러 안내하시는 분의 설명을 들으며 모니터링을 해보았는데 지도나 용어에 대한 정확도가 많이 떨어지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물론 이런 부분은 전문적인 부분이라 비전문가인 저희 선에서 해결할 수는 없지만 추후에 제시는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단 시급한 것은 전체적인 이미지를 바꾸자는데 있으니까요.

박물관이나 고래 축제에 관련된 전단을 보면 ‘고래문화의 전승’란 말을 많이 쓰는데요. 당연히 고래문화의 전승을 위해서라면 역사적인 측면이 먼저 전시 되고 부각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전시관에 들어서자마자 포경역사와 유물들을 접한 저는 매끄럽지 못하다는 생각이 자꾸만 들었습니다.

이번에 만나뵌 오영애 간사님과 최위환 간사님께서 이러한 일들을 길게보고 조용한 전쟁?을 준비하시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고래박물관이 포경박물관이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이래저래 정신없이 썼습니다. 하고픈 말이 많지만 읽기 지겨워 하실까봐 이만 줄입니다.

^^v 재민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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