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박물관에 몇가지 여쭈어보았더니…

2007.08.18 | 미분류

지난 주말에 고래박물관에 다녀와서
몇가지 궁금한 점이 있길래 박물관 게시판에 글을 남겼는데
친절하게 답변을 해주시네요 *^^* 이번에 박물관을 다녀와서
보고,듣고,느낀 점을 기억해두었다가 다음에 또 고래박물관을 견학할때
참고해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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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제가 질문드렸던 내용입니다!!!
밤 늦게 졸린 눈을 비비며 두서없이 적은 글이라 문맥이 이상하지만 이해를 해주시면서 읽어주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김명철이라고 합니다.
때늦은 감이 있지만,지난 주말에 고래박물관을 견학한 후에
그곳에서 보고 느낀 점에 대해서 간단하게 의견을 말하고자 이렇게 글을 씁니다.

새롭게 많은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어서 관람객의 입장에서는 많이 즐거웠지만..
여러가지 마음 상한 일들이 많아서…이렇게 몇 글자 올리게 되었습니다.부디 이 글을 읽어보시고 …자세한 답변 부탁드리겠습니다.

5일전 그러니까 11일에 고래박물관을 견학했었어요.
그날은 ‘관람료 인상’에 대해 제대로 홍보가 되지 않았는지
많은 분들이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입장하게 되었습니다.
(그날 밤, 홈페이지에 접속해보니 변경에 대해서는 아무런 말씀이 없더라구요.지금은 고쳐진듯 싶은데…그래서 많은 분들이 혼란스러워하셨나봅니다^^;. 앞으로도 이런 일이 있으면 홈페이지를 비롯해서 여러방법으로 홍보를 해주시면 관람하시는 분들이 불편을 겪지 않을텐데요.)

박물관에 들어가보니 많은 분들이 사진을 찍고 계시더군요.놀랐습니다.
그래서 조심스럽게 자원봉사자님들께 여쭈어보았는데…박물관안에서는 사진을 찍어도 된다는 말씀을 하시더라구요.무척 당황스러웠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박물관에서 자유롭게 사진을 찍는곳을 한번도 본 일이 없습니다.
바로 밑에 글을 보면 <전시실을 제외한 곳에서만 가능하다>고 친절하게 답변을 해놓구선 ..전시실에서 아무렇게나 사진을 찍어도 된다는…앞뒤말이 전혀 맞지 않는 말씀을 하시면 어떡하나요? 이에 대해서 답변 부탁드려요.
전시된 유물보존을 위해서는 전시실에서 사진을 찍으면 안되는거 아닌가요?

예전에는 보지 못했던 새로운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어서 참 좋기는 한데…
귀신고래에 대한 자료들이 많이 부족한것 같아요.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사전이나 검색에서 찾을 수 있는>정보만 있을뿐 특별한것은 없네요.러시아 사할린에서 찍었다는 고래사진 3~4장만 걸려있고…
러시아 사할린 앞바다에 살고 있는 귀신고래에 대한 자료를 더 많이 전시할 수 있도록 노력해주십시요.고래연구소와 협조하면 가능하지 않나요?
그리고 왜 <한국계 귀신고래>라는 용어를 쓰지 않는지에 대해서 알고 싶습니다.
전시된 거의 자료들을 천천히 다 보았지만 라는 용어는 왜 하나도 없는지…그에 대한 답변도 듣고 싶습니다.고래이름에 굳이 나라이름을 사용하는게 이상할지도 모르지만…엄연히 <한국계 귀신고래>라고 이름지어졌고 우리민족과 함께 살아왔던 친숙한 고래잖아요.

또한 전시된 자료중에 <귀신고래의 보존>이라는 곳에서
—–귀신고래의 포획은 연평균 23마리 정도이므로 이런 포획에 의해서만 귀신고래가 감소했다고는 생각할 수 없다.귀신고래가 연안 근접지역에 생식하고 있는것을 생각해보면 회유지역 전체에 거치는 생식환경에의 영향이 있었다고 생각해야 할 것이다——-라는 자료가 나옵니다.도대체 어떤 근거에서 이런 주장을 하시는지 알고 싶습니다.이것은 잘못된것이 아닌가요? 정확한 조사에 의한 결론인지 알고 싶습니다.

국권을 잃고 나라를 빼앗겼던 일제시대와 <한국전쟁>이라는 큰 사건이 있었다지만
환경오염도 거의 없던 시절인데…생식환경에의 변화가 있었을꺼라는 추측이 왜 가능한지도 알고 싶습니다.그에 대한 연구자료가 있나요?
귀신고래의 번식이 2~3년에 1회 출산하고 수유기간이 7개월이라고 했을때…1년에 23마리씩 잡는다면 고래수의 증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나요?그리고 귀신고래는 모성본능이 강해서? 어미나 새*끼가 포획되면 근처를 맴돌다 함께 잡히는 경우가 많다고들 하잖아요.그런 경우 암컷이 많이 죽었을 경우도 많았을텐데요.

고래관광에 대한 자료도 설명이 많이 부족한듯 싶습니다.
고래잡이가 허용되지 않고 있는 지금,우리나라가 고래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고래관광>일텐데…그에 대한 자료가 너무 부족한듯 보입니다.아직 연구중이고 많은 준비가 필요한 분야기는 하겠지만…조금 더 세심하게 신경써주시면 좋겠습니다.

이번에 새로 전시된 유물중에는 거의 대부분 <고래잡이>에 대한 내용들이 많은것 같은데…물론 우리나라가 예전에 고래잡이를 했기때문에 그에 대한 유물들이 많기는 하겠지만 고래박물관을 견학하다보면 <고래잡이를 다시 허용하자,그래서 다시 예전처럼 맛있는 고래음식을 먹자!!!>라는 생각이 들만큼…고래자원보호에 대한 홍보와 자료전시는 뒷전인듯 싶어서 안타깝습니다.돌고래와 고래의 자원보호와 활용에 대한 자료도 더 많이 전시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자료실을 둘러보니 상주하는 직원이 계시는듯 한데..
그날은 토요일이라 그런지 직원이 안계시더군요.자료실 앞에서 20분 이상을 기다렸는데…자료열람을 하고 싶었는데…결국 하지 못했습니다.그곳에 있는 고래자료가 전부인가요?많이 빈약하게 보이던데…물론 연구논문은 조금있기는했지만 고래박물관의 자료실이라고 부르기엔 많이 부족한듯 보였습니다.

두서없이 적었는데…글이 길었네요.
하지만 고래박물관을 애정깊게 바라보는 시민의 마음이라 헤아려주시며
답변 기다리겠습니다.게시판에 남겨주시면 좋구요.이메일로 해주셔도 됩니다.
안녕히 계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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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했던 질문에 대한 고래박물관의 답변입니다 *^^*

반갑습니다.

우리 박물관을 찾아주시고 박물관 운영에 관심을 기울여 주신점 깊이 감사드립니다.

귀하의 질의사항에 대한 답변을 드리면,

1. 박물관의 사진 촬영에 대해
저희 박물관에서는 전시물 보호를 위해 후레쉬를 사용한 유물 촬영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고래박물관이 체험관련 특성이 있는 박물관이어서 초등학생, 중학생 모두 학습과제와 관련하여 사진 촬영을 많이 요구해 왔기에, 현재 영상물을 제외한 전시물에 대해서는 후레쉬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 전시물 촬영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유물의 보존 부분은 박물관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므로, 사진 촬영으로 유물이 크게 손상될 것이라는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될 것입니다.

2. 귀신고래 유물 전시에 대해
2008년에는 귀신고래관에 귀신고래관련 유물과 자료를 전시할 계획에 있습니다. 고래연구소의 현지 조사 내용을 포함하여 귀신고래와 관련된 다양한 유물과 자료를 감상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귀신고래 유물과 자료 확보가 쉬운 일이 아니어서 박물관측에서도 전시를 할 수 있을 정도의 유물 수집까지 시간이 필요했으며, 내년에는 고래박물관 전시관에서 사할린의 귀신고래 골격 부분을 실제로 볼 수 있을 것입니다.

3. ‘한국계 귀신고래’의 용어 사용에 대해
1912년 미국의 동물학자 ROY C. ANDREWS가 울산의 장생포에서 한국계 귀신고래를 발견한 후, 1914년 그의 논문 “MONOGRAPHS OF THE PACIFIC CETACEA -THE CALIFORNIA GRAY WHALE-“에서 ‘Korean Gray Whale(한국계귀신고래)’를 처음으로 소개한 후, 한국계귀신고래가 세계에 알려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한국계귀신고래가 1977년 방어진 바다에서 발견된 이후, 지금까지 우리바다에서 발견된 예가 없다고 하지만, 한때 출산 때마다 우리바다를 회유하였던 고래인 만큼 ”한국계귀신고래“라고 부르는 것에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지금은 북서계군(한국계귀신고래)와 북동계군(캘리포니아계귀신고래)로 부르는 것이 통상적이며, 우리나라에서는 한국계귀신고래로 부르고 있습니다.

4. 귀신고래의 보존에 대해
귀신고래는 1911-1964년간에 1,338두의 포획 기록이 있으나, 1964년 5두의 포획을 끝으로 이후 포획 기록이 없으며 멸종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하였습니다. 1962년 12월 3월 강원도, 경상북도, 경상남도 연안을 귀신고래 회유해면으로 천연기념물(제126호)로 지정하였고, 최근에는 북서태평양연안에 좌초 혹은 유영하는 것이 관찰되고 Weller등(1999)은 1998년 6월 사할린 연안에서 69두를 사진 식별함으로서 멸종하지 않은 것이 확실하며, 고래연구소 조사에 의하면 최근까지 사할린에서 발견된 한국계귀신고래는 158여 마리까지 된다고 합니다.
귀신고래가 줄어든 이유에 대해서는 일본의 남획이 가장 큰 이유라고 볼 수 있으며, 이 후, 공업화로 인한 바다의 오염, 큰 배의 교란, 온난화되는 바다 온도 등이 귀신고래가 우리바다에 올 수 없는 원인으로 볼 수 있습니다.

5. 고래관광산업에 대해
고래도시 울산도 고래관광산업을 꾸준히 준비해 나가고 있습니다. 박물관에서는 2009년 “고래잡이 옛모습 전시관”을 건립하여 보다 다양한 고래전시물을 관람하실 수 있도록 준비 중에 있습니다.

6. 박물관 전시물과 자료실 이용에 대해
고래박물관의 전시물은 고래와 포경의 역사와 흔적을 유물과 자료로 보여주기 위해 건립된 곳입니다. 포경도구와 해체도구가 전시되어 있는 점을 고래잡이를 허용한다는 의미로 해석하시기 보다는, 고래와 사람이 함께 해온 고래역사의 과정으로 생각하시면 좋겠습니다. 박물관은 고래의 모든 역사를 꾸밈없이, 정확하게 보여주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자료실의 도서는 앞으로 좀 더 보완해 나갈 계획에 있습니다. 좀 더 폭넓게 자료를 이용하실 수 있도록 자료제공에 노력하겠습니다.

우리 박물관에 관심을 가져 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우리 박물관에 대한 귀하의 지속적인 관심과 좋은 의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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