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代案문명①-2] 유럽 새 교통문화 : 얼마나 이용하나

2003.01.15 | 미분류

현재 유럽에선 스위스·독일 외에 영국·프랑스·네덜란드 등 10여개국의 5백여 도시에서 카 셰어링이 실시되고 있다. 가장 역사가 오래되고 큰 조직은 스위스의 ‘모빌리티(Mobility) 카 셰어링’이지만 독일의 슈타트아우토 역시 10여개 도시에 지부를 두고 계속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독일 브레멘시에 본부를 두고 있는 카 셰어링 유럽연합회에는 유럽 5개국, 5백30개 도시의 각기 다른 75개 센터들이 단체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전체 회원수는 5만여명. 등록 차량은 2천여대다.

미국의 카 셰어링은 90년대 중반 시애틀·로스앤젤레스 등 서부 지역에서 처음 도입됐다. 플렉스카(Flexcar), 지프카(Zipcar) 등이 주도한 이 운동은 현재 워싱턴·시카고 등 30여개 도시로 확산됐다.

지난해 3월 샌프란시스코에 처음 등장한 ‘시티 카셰어(City CarShare)’사는 지난해 말까지 1천여명의 회원을 확보하는 큰 성공을 거뒀다. 카 셰어링은 90년대 후반부터 일본과 싱가포르 등 아시아 국가에서도 조용히 확산되고 있다.

카 셰어링이 교통난 해소에 기여할 가능성이 엿보이자 정부들도 이 운동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스위스는 92년부터 이 운동을 장려해 오다 98년에 연방 에너지청의 ‘에너지 2000위원회’가 앞장서서 전국 2백곳의 기차 역사에 카 셰어링 차고와 9백여대의 차량을 두어 기차 여행객들도 자동차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환경 문제와 관련, 자동차 메이커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본의 혼다는 지난 3월 싱가포르에서 전기모터와 가솔린 엔진을 병용하는 하이브리드차 15대로 카 셰어링 사업을 시작했다. 도요타도 99년부터 일본 아이치현에서 실험 중이며 ‘카 셰어링 네트워크’라는 비영리 단체는 후쿠오카에서 30대의 전기 자동차를 실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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