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代案문명③-2] 일본 대안학교 ‘기노쿠니 어린이 마을’ : “스스로 공부한 아이가 더 똑똑”

2003.01.20 | 미분류

“자유롭게 배우는 아이들이 공부도 더 잘 합니다.”

호리(사진) 교장은 주입식 교육보다 자율학습 교육이 훨씬 효과적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학력향상이 “이미 검증되고 있다”는 것이다. 아이들의 인성교육과 공동체적 삶이 결국엔 학력과 성적을 높여준다는 사실을 증명해 보였다고 확신했다.

– 학생들의 수준과 진로는 어떤가.

“기노쿠니 초등생들의 경우 졸업하면 대부분 기노쿠니 중학교로 진학한다. 고교진학의 경우 수험지도나 진로지도를 하지 않지만 학생들이 스스로 결정해 약 80%가 자기가 원하는 곳으로 진학한다.
학력면에서도 같은 또래의 아이들에 비해 뛰어난 결과를 보이고 있다. 중학교 졸업생 16명 중 13명이 ‘실용영어검정’ 3급을 땄다. 일반 학교와 비교할 때 아주 좋은 성적이다. 그렇다고 이들이 원래 영어를 잘했거나, 영어수업에 많은 시간 매달렸던 것은 아니다.”

– 어린 학생들이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겪는 어려움은 없나.

“어린 아이들도 공동체적인 삶에 곧 익숙해진다. 주5일 수업을 하는데, 금요일 오전이면 일주일간의 수업이 끝난다. 아이들은 주말을 가족과 보내고 월요일 오전에 다시 학교로 온다. 아이들은 물론 가족들도 이같은 방식에 만족해하며, 이전보다 가족관계가 훨씬 좋아졌다고 말하는 학부모들도 많다.”

– 기노쿠니 학교를 만든 계기는.

“지식을 주입하는 타율적인 교육이 문제학생을 키워낸다. 결국은 자율적인 교육방식으로의 변화가 해결책이다. 문부성이 여러가지 대책을 내놓았지만 근본적인 전환 없이는 안된다. 그래서 일본에도 영국의 서머힐 같은 대안 학교를 만들어 실험을 하고 성공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교육학자들과 함께 7년간 준비해 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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