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代案문명③-3] 일본 대안학교 ‘기노쿠니 어린이 마을’ : 부모들끼리 학교 만들고…

2003.01.20 | 미분류

1920년 영국의 서머힐 학교에서 시작된 대안학교 운동은 이제 전세계적인 현상으로 자리잡고 있다.

개발도상국을 제외한 거의 모든 나라가 대안학교 모델을 갖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90년대 들어 홈스쿨 등의 형태로 시작됐다. 98년 ‘특성화학교설립법’ 통과 이후 급격히 늘어 현재 인가·비인가 합쳐 약 30여곳에 이른다. 간디고등학교(경남 산청)·푸른꿈고교(전북 무주)·한빛고(전남 담양)·세인고(전북)·이우학교(분당)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 들어서는 부모들이 직접 초등학교 과정의 대안학교를 만들고 있다. 또 집에서 아이를 가르치는 홈스쿨 가정도 늘고 있는 추세다.

대안학교는 크게 두가지 목적으로 만들어진다. 하나는 ‘문제아’들을 교정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획일적인 교육방식을 탈피해 ‘인성교육’을 하자는 것이다. 일본 기노쿠니 학교가 유명한 것은 후자의 목적이면서도 학습효과를 높여 일본 ‘공교육’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이다. 일본 교육당국은 현재 교육의 질, 학습방법 등의 면에서 기노쿠니의 사례를 면밀히 관찰하면서 공교육에 응용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

홈스쿨도 대안교육으로 떠오르고 있다. 북유럽의 덴마크에선 부모들이 자녀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고 집에서 가르치는 경우가 적지 않으며, 뜻이 맞는 학부모들이 모여 소규모 학교를 만들기도 한다. 어떤 학교든 비영리 조직으로 3년 내에 28명 이상의 학생을 입학시키면 정부에서 ‘독립학교(프리스콜레)법’에 따라 교사급여 등 운영자금을 지원해준다. 교원면허 취득이나 교육내용에 대한 정부의 간섭은 거의 없다.

미국에선 공교육 개혁방안으로 92년 미네소타주 센터볼에서 시작한 차터스쿨 제도가 널리 확산돼 있다. 시민이 만들고 국가가 5년 주기로 차터(계약)를 맺어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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