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代案문명⑤-2] 미국 지역사회 갈등해결 운동 : 지역사회 위원회는

2003.02.05 | 미분류

샌프란시스코 24번가 3130번지. 바로 옆엔 세계적으로 유명한 동성애자들의 거리가 있다. 중남미 계열의 혼혈족과 백인 중산층이 섞여 사는 대표적인 혼합 지역사회다.

이곳에 있는 ‘커뮤니티 보드(지역사회 위원회)’사무실은 원래 시내 중심지역에 있었는데, 최근 미국 기업들의 후원금이 줄어드는 바람에 옮겨왔다고 한다.

전문 사회복지사로 20년간 이 단체에서만 일해 온 사무총장 찰스 리걸(46)은 지역사회 갈등 해결 운동의 산 증인이다. 사회운동가에게 주변의 복잡한 환경은 오히려 도전할 만한 일거리로 보인다고 한다.

그는 “예산은 줄었지만 자원봉사자 수나 프로그램은 점점 더 확대되고 있습니다”라고 활기차게 말했다.

-자원봉사자들은 주로 어떤 사람들입니까.

“14세부터 75세까지 다양합니다. 학생.교수.주부.전문가 등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한 뜻으로 모여 활동하고 있지요. 뉴스레터나 언론을 통한 홍보 등으로 봉사자들을 모집하는데, 매년 80여명이 새로 참여합니다. 보통 26시간씩 집중 훈련을 받아야 현장에 배치됩니다.”

-사건은 어떤 경로로 접수하나요.

“개인소개나 단체위탁, 경찰 등 공공기관의 의뢰 등 대략 20여가지 경로로 상담이 들어옵니다. 누구나 상담을 요청할 수 있다는 얘기죠. 2001년 통계를 보면 우리가 처리한 1천1백4건의 상담 사례 중 경찰 의뢰가 2백60건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시청과 시장 의뢰가 1백2건이고, 임대위원회가 1백2건 등입니다. 그 밖에 개인들이 소개하거나 소문을 듣고 찾아온 경우도 많습니다.”

-커뮤니티 보드의 개입 효과가 높은 이유는.

“무엇보다 아무 이해관계가 없는 자원봉사자들이 중재에 나서고 익명성을 철저히 보장한다는 점이 효과적으로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학교나 경찰과 같은 공식기관의 경우 당사자의 신원을 비밀로 할 수 없을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커뮤니티 보드는 어떤 경우든 비밀보장을 철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상담 당사자들에겐 큰 신뢰감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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