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면 장땡인가? 더이상 속지 말자!!!

2003.07.03 | 미분류

돈이면 장땡인가 보다. ‘나 죽으면 세상 거 다 소용없어. 지금 살아있을때 배 부르고 등 따스한 게 젤이여. 딴 사람들이 어떻게 되던지 말던지, 그게 나랑 무신 상관이여’  핵폐기장 유치에 찬성하는 한 지역노인의 말에 충격을 금할 수 없다.

<옆의  사진은 원불교 천지보은회 강해윤 교무님이 경찰에 의해 강제연행당하는 장면이다. 2003/06/30>

  
핵발전소 1기를 하루 돌리면 순이익이 10억원정도 생긴다. 그러므로 회사의 자산규모 95%가 핵발전소인 한국수력원자력 주식회사(이하 한수원/한국전력공사의 자회사)는 자신의 배를 불리기 위해서 핵발전소를 더 지어야하고, 이를 위해서 핵폐기장을 짓기위한 모든 방법을 쓰고 있는 실정이다. 이기적인 그들의 비열함과 비도덕성은 끝을 모르고 있으며, 폭력이나 금품살포 등 과거 군사정권에나 쓰던 방법들을 모두 동원해 지역주민들을 못살게 굴고 있다.

한수원은 지난 2001년에 1차 핵폐기장 유치 공모에서 실패하자, 2002년 지역 지원금을 3000억원으로 올리면서 핵폐기장 유치 공모를 연장했다. 이 과정에서 지역민들이 전혀 흔들림 없이 반대입장을 고수하자, 한수원은 월급과 사무실 임대료까지 주어가며 지역 유치위원회를 구성하고 가동해오면서 지역 공동체를 분열시켜왔다.

또한 산업자원부는 이 유치위원회를 통해서 유권자의 절반 이상의 서명을 확보하도록 지시를 내려 유치위원회는 유치서명을 돈으로 매수하고 지구상에 존재하지도 않는 사람들을 만들어 내어 서명을 대필하기도 했으며, 지역주민들을 관광 보내면서 인원확인차원에서 서명을 받아 유치서명으로 둔갑시켜왔다. 이제는 정부가 돈을 앞세워 핵폐기장 세일즈맨 노릇을 하고 있으니, 도덕과 정당성은 사라지고 돈에 미래를 파는 슬픈 현실 속에 천박한 자본주의만 판치고 있다.



<한수원 직원과 한수원에 의해 매수된 유치위원회 사람들이 영광 원불교 성지에 몰려와 난동을 부리고 있다. 곳곳에 손에 든 각목이 눈에 띈다, 2003/07/01>  
  
이런 상황에서 한수원의 돈에 매수된 지역유치위 사람들이 영광의 원불교 성지에 침입해 교무님들에게 폭력을 가하고 폭언으로 위협하고 물건을 훼손하는 일이 벌어졌다.
  
지난 7월 1일 3시경일이다.
핵폐기장 유치위원회가 주도하여 영산 원불교 대학과 성지에 불법침입했으며, 이 과정에서 폭력사태를 진압하던 경찰도 24명이나 다친 것으로 밝혀졌다. 영광 성지에 있던 교무님과 영산대학교 학생들의 피해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

자신들과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이런 무자비한 행각을 일삼은 유치위원회에 통탄을 금할 수 없다. 특히 이 유치위원회는 단순한 지역주민이 아닌, 배후에 있는 한수원에 의해 돈에 매수된 사람들임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이날 원불교 성지에 침입한 사람들 중에 한수원의 직원들이 대다수 목격되었고, 그들의 지시에 따르는 유치위원회 모습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유치위원회가 영산대학교 건물안으로 들어오려하자, 이들을 막기 위해 경찰이 앞에 서 있고 학생들이 책상으로 문을 막아 놓은 모습이다. 2003/07/01>

핵폐기장이 우리나라에 반드시 필요한 시설이여서 꼭 지어야 한다면, 한수원은 그러한 사실들을 정당하고 민주적인 방법으로 알리고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정책을 제시하여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 정책에 반대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기울여보고 함께 합의점을 찾아가는 것이 우선순서일 것이다. 한수원이 그리도 좋아하는 외국은 핵폐기장을 짓기 위해 그 지역주민들과 몇십 년째 논의를 계속하고 있으며, 그들이 짓고자하는 핵폐기장 또한 현재 핵발전소에서 발생하는 폐기물만이 아닌 수명이 다한 거대한 핵쓰레기인 폐로 핵발전소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상황은 한수원이란 거대조직이 어디서 긁어모았는지 모르는 돈으로 주민들의 눈을 현혹시키고 반대하는 사람들을 힘으로 제압하려 하는 실정이다. 곧 폐로될 고리1호기에 대한 논의는 뒷전인 채, 임시저장고에서 보관중인 핵폐기물만 문제 삼는다. 그들이 짓겠다는 중저준위 핵폐기장 역시 현재의 임시저장고와 동일한 모습임에도 불구하고 굳이 육상이든, 해상이든 옮겨서 보관하겠다는 의도를 도저히 알수가 없다.

우리는 분명히 언급한다.
핵폐기장이 자신의 지역에 들어서도, 지역주민들의 주머니에 들어가는 현금은 한푼도 없다. 창세기에 나오는 뱀처럼, 교활한 한수원의 거짓말을 믿는 것은 두고두고 땅을 칠 일을 만드는 것이다.

문의 및 작성: 대안사회국 이버들 withy@greenkorea.org / 사진제공 : 원불교 중앙총회


   < 유치위원회가 원불교 성지와 영산대학교에 불법침입했을 때, 그 자리에 있었던 한 학생이 인터넷에 올린 글입니다. 절박한 그 때의 상황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
  
   영산성지일대와 영산원불교대학교가 긴박한 위험에 처했습니다.
   현재 시각 오후 4시 49분.
  
   오후 3시경부터 핵폐기장 유치위원회에서 대형 버스 16대의 인원을 동원해 학교 본관으로 쳐들어와 건물에 돌을 던지고, 유리를 깨고, 무력을 행사하고, 험악한 발언들을 늘어놓으며 위험한 상황을 전개해나가고 있습니다.
   이곳은 신성한 교육현장이요, 신성한 종교의 성지입니다.
   당장 눈앞의 이익을 위해서, 물질세력의 노예가 되어 폭동을 일으키는 그들로 인해 분노, 슬픔, 두려움, 동정의 마음이 동시에 일어납니다.
  
   그들이 어떻게! 어떻게! 이 신성한 교육현장에, 신성한 성지를 위협할 수 있는 것입니까!!
  
   전경차 6대가 와서 앞을 막아주고는 있지만, 현재 이곳의 상황은 매우 위험천만한 상태입니다. 그리고 방금 전에 영산수도원쪽으로 다수의 인원이 이동을 했다고 합니다.
   교육현장과 성지로 족하지 못하는 것입니까!
   이제는 원로님들이 계시는 수도원쪽으로 갔다고 합니다.
   그들이! 그들이 어떻게 그럴수 있는 것입니까!!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바로 옆에 계시는 동지님들께 이 소식을 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여러분! 저희와 함께 힘을 실어 주십시오! 도와 주십시오!

   <원불교 중앙총회 자유게시판에서 불법(?)으로 퍼 왔습니다. 대안사회국 이버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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