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없는 세상 꿈꾸며]100일간의 한결같은 마음-100일째 맞는 촛불집회

2003.10.24 | 미분류

7월 14일, 김종규 부안군수의 갑작스런 유치신청으로 작고 평화롭던 전북 부안은 시끄러운 동네가 되어버렸다. 매일 5000여 명에 해당하는 경찰들이 동네를 삼엄하게 경비하고 있으며, 주민들은 샛노란색으로 무장하였고, 곳곳에서는 아직도 긴장감이 넘쳐 흐른다. 이렇게 지낸지 벌써 석달이 넘어 버렸다.

‘100일 맞이 촛불을 우리도 함께 들어요!’
100일동안 한결같은 마음으로 노란 촛불을 들 수 밖에 없었던 부안군민들의 바램은 하나 뿐이다.

‘핵없는 세상’

촛불을 든지도 벌써 90여일째.
날씨도 점차 쌀쌀해지는데도 사람들의 수는 줄어들 줄 모른다. 한 할머니의 이야기가 눈물겹다.
“내가 자리 비우면 한 자리가 비는 거잖어. 다들 힘들때인데 같이 힘내야지. 나만 힘들다고 안 나오면 되나?”
전기세 아깝다고 온 동네 가로등을 끄고 다니는 아주머니들 모습에서 정부의 일방적인 결정에 의해 한 공동체가 이렇듯 변해야하는 현실이 서글프기만 하다.



11월 2일은 이런 촛불집회가 100일을 맞는 날이다.
그동안 비가 와도, 태풍이 와도, 폭염이 쏟아져도, 매일같이 2000명에서 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모이던 촛불을 100일째 되는 날은 우리도 같이 들어보자.
컴퓨터 모니터도 끄지 않고, 콘센트 코드도 뽑지않은 우리 또한 이들의 아픔을 함께해야할 충분한 이유가 있으니까.  

11월 1일 종로탑골공원 오후 3시부터 선전전
11월 2일 부안 수협 앞 오후 2시부터 100일 맞이 촛불집회

———————————————————————————————–
<11월 1일 선전전 : 할일-- 유인물 배포, 홍보물 전시, 각계 발언, 뺏지와 스티커 판매, 서명 받기 등
    11월 2일 ‘부안 촛불집회 100일 잔치’ :
     할일 — 참가인들이 부안의 ‘100일째 촛불집회’에 함께 방문.
                출발하기 전 약식집회를 가지고, 공동성명서를 발표.
                부안으로 출발하여 100일째 맞이 촛불집회와 함께 열릴 마을 잔치에 참석.>

   참가 신청 및 문의 : 녹색연합 대안사회국 이버들 (02-747-8500)

녹색연합의 활동에 당신의 후원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