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산 개발로 더 추운 겨울을 맞는 평촌마을 사람들

2005.01.09 | 미분류

[1월 8일] -밀양시 상남면 평촌리, 마산만

초록행동
1월 8일 행동 5일차, 오전부터 밀양과 마산 두 곳에서 초록의 불씨를 퍼뜨리기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하루하루 일정을 진행하고 많은 곳을 이동하는 것이 고된 일이지만 초록행동단의 발걸음은 항상 가볍다. 밀양과 마산에서는 어떤 환경파괴 현장이 지역 주민들의 삶을 힘겹게 만들고 있을까?

먼저 우리가 도착한 곳은 밀양의 평온한 농촌지역이었다. 이 곳은 한국화이바라는 방위산업체가 마을 뒤쪽 산에서 편법으로 석산을 개발하면서 마구잡이 발파로 마을사람들의 집에 금이 가고 사람들은 소음과 먼지에 시달리고 있다.

초록행동단이 마을에 도착했을 때 이미 마을 사람들은 머리띠를 불끈 동여 메고 한국화이바 규탄집회 준비를 마치고 있었다. 행동단은 마을 주민 150여명과 함께 걸어서 한국화이바 공장 정문 앞에 도착했고 초록행동단이 이동하자 마을 골목 이곳저곳에서 더 많은 지역주민들이 합류했다. 하지만 공장 앞에서의 집회는 불가능했고, 우리는 집회를 포기하고 긴급 기자회견으로 행동을 바꾸었다.



기자회견장에서 평촌 1,2,3리 공해 방지 대책위 이영학 위원장은 경과보고를 통해, 현재 한국화이바 측의 공사로 인한 지역의 피해상황에 대해서 정리해주셨고, 과거에 환경피해 최소화를 위해 주민과 협약서를 통해 약속했던 내용을 현재 업체 측에서 일방적으로 지키지 않고 있다고 규탄하였다. 이에 초록행동단의 염형철 부단장은 논평을 통해, 주민 피해를 주는 편법적인 광산개발을 계속 하고 있는 업체 및 이를 방조한 밀양시장을 규탄했으며, “이후에 지역 주민을 위해 법적대응에 필요해 법률 전문가와 함께 지역 주민의 환경권을 위해 싸우겠다.”고 했다.

이 과정에서 많은 지역분들이 초록행동단이 지역 주민의 피해를 지켜내기 위해 동참해준 것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하였고, 초록행동단은 이에 감사드릴 겨를도 없이 버스를 타고 다음 장소인 마산으로 이동하기위해 발걸음을 재촉했다.

마산만에 도착하자 수많은 갈매기들과 상큼한 바다 내음이 마산만에 도착했음을 알려주었다. 작년 태풍 피해로 18명의 사망자를 발생시킨 마산만은 당시 피해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평온했다. 이 지역이 작년 많은 피해를 받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지난 100년간 매립의 역사때문이다. 현재 매립지의 지표고는 3.0m로 만수시 파고 2.18m 와 80cm 차이밖에 나지 않아 태풍 매미로 인한 해일이 밀려드러온 것이다.

마산만 일대의 해일로 인한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고 청청환경을 우리 미래세대에 밀려주기위해, 마산·창원환경운동연합과 환경비상시국회의 초록행동단은 마산만 일대 자연에 대한 파괴를 더이상 진행시키지 말고, 현 매립지를 생태공원으로 남기고, 2011년까지 계획되어있는 매립지 건설을 즉각 철회하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하였다.

이후 진행된 퍼포먼스에서는 작년 태풍 매미의 피해를 입은 마산만 일대의 황폐화 된 모습을 현장에서 재현하였다.

도움을 주신 분들
평촌면 주민대책위에서 점심을 준비해주셨습니다.
마산·창원환경운동연합에서 찐빵을 주셨습니다.
실상사에서 숙소를 제공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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