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세상의 생명, 평화와 새만금 갯벌을 살리기 위한 삼보일배

2005.01.14 | 미분류

[1월 13일 새만금에서의 삼보일배]
  – 새만금 방조제 및 부안시내

초록행동단의 하루
초록행동 11일차, 오늘은 아침부터 좋은 소식 2가지가 있다. 하나는 어제사고로 병원에 잠시 입원했던 우리 행동단이 무사하게 귀환한다는 소식이고, 또 하나는 초록행동단이 1월 8일 다녀왔던 밀양군 평촌마을에 관한 소식이다. 평촌마을은 한국화이바 공장의 편법 광산개발로 인해 마을 주민이 소음, 먼지 및 가옥에 금이 가는 등의 피해를 받아 마을 주민들이 도저히 마음을 놓고 살 수 없는 마을이다.

이 마을에 초록행동단이 다녀간 이후 각 지역 언론에서 이 문제를 깊이 있게 다루기 시작했고, 결국 이 문제에 대해 감사원에서 밀양시를 상대로 감사를 하겠다는 결정 내렸다는 소식을 마을 주민을 통해 알게되었다. 마을 주민들은 초록행동단으로 인해 이제 안심하고 편안하게 살 수 있게 되었다며 거듭 고맙다는 말씀을 주셨다. 또, 이후에 이 문제가 해결되고 나면 마을 잔치를 열고 반드시 초록행동단을 초대하겠다고 하였다. 이런 기쁜 소식 2가지를 안고 오늘 일정을 시작했다.



오늘은 핵폐기장 반대투쟁이후 부안지역의 남은 과제인 새만금 간척사업으로 인한 아픔을 느끼기 위한 삼보일배가 예정되어있다. 오전에 초록행동단은 마을 주민과 함께 새만금이 한눈에 들어오는 계화도의 야산에 올랐다. 약 30분 동안 산을 오른 후 정상에서 방조제 건설로 인한 여러 가지 피해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현재 새만금 방조제는 2.7km 구간이 터진 상태로 남아 해수가 유통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생태계 변화가 있었다. 지역 특산물인 백합은 자취를 감추고 있었고, 기존에 뻘이 없던 지역에 새로운 퇴적측이 생겨 갯벌지도가 바뀌어 생태계의 교란이 일어나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지역 주민들은 백합이 없어지면서 기존 어업방식이 아닌 새로운 어업방식을 택하고 있었으며 벌이가 신통치 않아, 일부 지역주민들은 자포자기한 상태로 어업을 하고 있어 어장이 황폐화되고 있다고 한다.

이런 아픔을 안고 초록행동단은 부안터미널 일대에서 방송 및 인쇄물을 통한 새만금 간척사업 반대 홍보작업을 진행했다. 많은 시민들이 초록행동단에 대한 관심을 주셨고, 새만금 간척사업에 대해서도 반대하고 있는 시민들도 종종 만날 수 있었다.



이후 초록행동단은 ‘온 세상의 생명, 평화와 새만금 갯벌을 살리기 위한 삼보일배’를 하기 위해 새만금 방조제로 향했다. 새만금 전시관에서 해창 갯벌로 이동하면서 약 3시간에 걸쳐서 진행된 삼보일배에는 많은 기자들이 초록행동단을 취재하기 위해 나왔으며, 새만금 간척사업을 반대하는 부안주민들도 동참했다. 삼보일배를 절반정도 진행할 무렵, 문규현 신부님과 김은경 교무님이 직접 행동단의 대열에 합류하셨다. 삼보일배는 비록 짧은 시간동안 진행되었지만, 초록행동단 한명, 한명은 삼보일배를 통하여 새만금 갯벌에서 죽어가는 갯벌 생물들에게 미안한 마음과, 이 곳에서 조상 대대로 살아온 생활 터전을 잃어버린 어부를 생각하고, 이런 새만금 방조제 건설을 막지 못한 환경운동에 대해 반성과 성찰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삼보일배가 끝나고 문규현 신부님과 김은경 교무님의 생명과 평화의 말씀을 들은 초록행동단 염형철 부단장은 “초록행동단에게 따뜻한 격려의 말씀을 주셔서 감사하다. 우리가 새만금 방조제를 보면서 잘못된 조형물이라 생각하지만, 방파제 재료는 새만금 근처에 우뚝 솟아있던 해창 석산이었다. 앞으로 우리는 주위의 잘못된 것을 분노하고 증오하는 일에 중점을 기울이기보다는 생명이 넘치는 세상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며, 초록행동단이 이 일을 당당하게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이후 어둑어둑해진 해창 갯벌 위에서 초록행동단은 초록초롱을 들고 성명서를 발표하였다. 성명서를 발표한 후 다시 서산으로 이동하는 버스 안에서 천성산 방문에 관한 긴급회의를 진행하였다. 긴급회의에서 초록행동단은 일정이 마무리는 23일 전에 천성산을 방문하는 것을 결정하였다. 천성산에서의 활동에 관한 자세한 일정은 현재 진행중인 일정을 최대한 조정해서 다시 결정하기로 하였다.

도움을 주신 분들
계화도 주민들이 초록행동단이 이동 중 먹을 김밥을 주셨습니다.
서산·태안 환경운동연합 이평주 사무국장님께서 숙소를 제공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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