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율스님 단식 회향하셨습니다.

2005.02.04 | 미분류

지율스님이 단식 100일만에 정부측과 ‘공동환경영향조사’등에 합의하고 단식을 회향했다. 서초동정토회관 1층 법당에서 오후 10시 38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정토회지도법사 법륜스님은 ‘민관 공동으로 환경영향평가 조사단을 구성해 3개월간 조사를 벌이며, 정부는 조사기간중 조사에 영향을 끼치는 어떠한 행위도 하지 않으며, 지율 스님은 곧바로 단식을 푼다’는 내용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법륜스님은 “여러분들의 애끓는 노력과 기도에 힘입어 불가능한 기적이 일어났다”며 “정부가 저희들의 협상을 받아들여 지율스님이 단식을 풀기로 했다”고 밝혔다.

스님은 단식을 회향할 경우 병원으로 옮겨 회복을 위한 치료를 받기로 했으나 현재 몸상태에서는 이동자체가 위험하다는 판단에, 현재 머물고 있는 정토회내에서 치료를 받기로 한것으로 알려졌다.

지율스님은 “힘겨운 시간에 함께 하여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마른땅에 생명의 나무가 자랄 수 있도록 그 영지가 우리와 아이들의 미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으며 그 동안 함께 하여 주신 분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참회하는 마음으로 일어서겠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발표했다.

단식을 풀며


힘겨운 시간에 함께 하여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모든 생명과 우리들이 둘이 아니라는 데서 천성산 이야기를 시작했으며, 지금은 대립되는 듯 보이는 정책과 저희들이 동화처럼 쓰는 도롱뇽이야기가 둘이 아니라는 데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싶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저의 미숙함으로 인해 많은 혼란과 심려를 끼쳐드렸습니다. 이 마른땅에 생명의 나무가 자랄 수 있도록 그 영지가 우리와 아이들의 미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 동안 함께 하여 주신 분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참회하는 마음으로 일어서겠습니다.

2005년 2월 3일 지율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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