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숙도 5적을 잊지말자

2005.06.08 | 미분류

낙동강 을숙도에 사망선고가 내려졌다. 낙동강유역환경청 문정호 청장은 명지대교 주식회사가 신청한 행위 신청을 전격 허가하였고, 1999년 제정된 습지보전법은 불과 6년 만에 사실상 폐기되었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낙동강유역건설청, 나아가 낙동강유역파괴청이라는 오명을 남겼다. 울분을 참지 못한 전국녹색연합 활동가들은 오늘 다시 낙동강유역환경청에 모였고, 오전 10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환경부의 최고 수장인 곽결호 장관을 포함한 을숙도 오적은 이번 사태로 길이길이 역사 앞에 고개를 숙여야 할 것이다. 이후 활동가들은 부산시로 이동해 오후 2시 부산역 집회를 가졌고, 저녁 8시에는 서면 롯데백화점 앞에서 촛불집회를 열고 이번 낙동강 을숙도 명지대교 행위승인 허가의 부당성을 부산시민에 알렸다.

어제의 결과를 초래한 을숙도 오적은 편히 잠들었을까. ‘공익’의 공허한 이름은 낙동강 생명과 맞바꿀 수 있는 것인가. 모든 자연생태계 보호 법안이 유명무실한 개발공화국. 망국의 개발패러다임은 오늘도 계속되지만, 우리는 희망을 잃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을숙도를 죽음으로 이끈 그들을 잊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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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녹색연합, 환경운동연합, 마창환경운동연합의 전국단체들이 모여 어제 낙동강유역환경청장의 만행에 대해 기자회견을 가지고 앞으로 청장의 퇴진과 명지대교가 사라지는 그날까지 함께 할것을 결의했다.

문정호 청장과 힘겨루기 한판 해도 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며 분노를 삼키지 못하는 부산녹색연합 최종석 운영위원장

을숙도의 오적으로 칭한 곽결호 환경부장관, 문정호 낙동강유역환경청장, 허남식 부산시장, 정도영 전 문화재청장, 김용주 명지대교주식회사 대표이사에 대한 제사 퍼포먼스

창원의 낙동강유역환경청 기자회견을 마치고 바로 부산역 광장에서 부산시민들에게 명지대교건설의 부당성을 알리고 부산시장과 낙동강유역환경청장 등 습지보전법 해제에 동조한 이들에 대한 규탄 기자회견을 가졌다.

계속된 집회와 기자회견으로 목이 쉬어 말도 제대로 할 수 없지만 부산시민들에게 명지대교의 부당성을 알리려고 온몸으로 외치고 있는 윤기돈 녹색도시국장

릴레이 집회와 기자회견으로 모두 피곤해 지쳤지만 낙동강 뭍 생명에 대한 사랑의 힘으로 뜨거운 태양아래 의연한 우리의 활동가들

명지대교주식회사의 대표주주인 롯데 – 롯데백화점앞에서 촛불집회를 가졌다.

환경과 생명을 지키는 부산교사모임의 선생님들과 녹색의 활동가들이 한마음이 되어 부산시민들에게 을숙도의 위기를 알리고 있다.

우리가 든 촛불은 을숙도의 생명들에게 한줄기 빛이 될것이며 그 빛이 거대한 불꽃으로 타올라 명지대교가 없어지는 날이 반드시 올것이다.

하루의 일정을 마치고 금련산 청소년 수련원에서 바라본 광안대교의 모습.
어둠속에서 우리는 낮동안 들을수 없었고 볼 수 없었고 냄새 맏을 수 없었던 것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점점 잃어가는 것은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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