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갯벌을 살리기 위한 활동모습 (3월 11, 12일)

2006.03.13 | 미분류

농성장은 3월 14일 열린 광장에서 열리는 <촛불문화제> 준비로 주말 내내 북적거렸다. 주말이었고 추운 날씨였지만 많은 분들이 농성장을 찾아 <촛불문화제>에 사용할 퀼트와 사용할 촛불준비로 여념이 없었다.

<촛불문화제>는 서울에서 대규모로 모이는 마지막 날인 만큼, 많은 사람의 손이 바쁘게 움직인다. 천성산 터널문제로 만들기 시작한 퀼트는 어느새 시민단체에서 단골로 사용되는 자랑거리가 되었다. 버리게 되는 천조각을 만들어 멋진 작품이 되니 훌륭하고, 많은 사람들이 둘러 모여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으니 이 또한 훌륭하다.



또 하나는 준비해야할 것은 <촛불문화제>에 사용할 촛불이다. 3월 14일에 있을 촛불문화제에 많은 사람들이 참여했으면 하는 소망을 담아 많이많이 촛불을 준비한다. 촛불집회 역시 효순이 미순이 사건을 시작으로 시민단체에서 단체의 의견을 표시할 때 자주 이용하는 방법이다. 평화적인 촛불집회를 계기로 우리나라의 집회문화가 한 단계 성숙했다고 하니, 좋은 문화는 적극적으로.




촛불은 자신을 태우며 빛을 낸다. 자신의 모든 것을 태우는 촛불만큼은 되지 못하더라도 조금만이라도 자신을 태우며 세상을 밝혀 준다면, 우리는 지금보다 훨씬 따뜻한 세상에서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조금만 자신을 태우며 새만금 갯벌에서 살아가는 생명을 생각한다면 조금만 자신을 태우며 드넓은 바다를 생각한다면, 조금만 자신을 태우며 어민들을 생각한다면, 새만금 간척사업 문제는 쉽게 해결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글 : 녹색사회국 배난주 nanju@greenkore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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