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결같은 새로움으로

2007.01.12 | 미분류

한결같은 새로움으로

한해의 수고와 결실을 나누고 희망 가득한 새해를 맞습니다.
사람과 자연의 다양한 살림살이, 나라 안팍의 크고 작은 갈등과 분쟁, 국경과 이념을 넘는 따뜻한 나눔과 연대가 모여 한해를 이루어 왔습니다. 한해 지구온난화 양상은 더욱 커지고 지구생태계는 위태롭게 파괴되고 있다는 보고가 계속 되고 있으니 녹색운동하는 우리들 마음이 무겁습니다. 하지만 녹색으로 사는 즐거움과 녹색실천이 회원님들의 생활과 삶터에서 넓고 깊어지니 이것이 희망이고 기쁨입니다.    
지난해는 녹색연합이 녹색생명운동의 싹을 틔우고 생명존중, 비폭력평화, 생태순환형사회 건설, 녹색자치의 실현이라는 녹색담론이자 활동목표를 실천하며 15돌을 맞았습니다. 온갖 개발위주 가치관과 생명파괴 행위에 맞서 저항하고 잘못된 개발정책을 바로잡아 녹색, 평화를 향한 사회로 가는 디딤돌을 놓아 온 소중한 역사였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아름다운 우리 국토와 환경이 난개발로 신음하며 성장신화와 물질욕구가 앞서 있고, 개발과 보호의 사회갈등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으니 깊은 성찰과 새로운 다짐이 절실할 때입니다.

최근 한국개발연구원이 발표한 보고서에 의하면 대한민국은 심각한 불신의 늪에 빠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급속한 개발과 물질의 축적과정에서 부패와 부정이 만연하고, 타자를 딛고 사는 경쟁과 불신이 생존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 되었다는 분석입니다. 이러한 사회현상과 생존을 위한 피해의식은 생명경시를 낳고 더욱더 개발 욕구와 속도를 키워 자연을 파괴하는 악순환을 거듭하게 됩니다. 아무리 거창하게 자연과 사람의 상생, 이웃과의 상생을 얘기해도 생명을 존중하고 경외하는 깊은 인식에서 우러나오지 않으면 허망한 말장난과 치장에 불과합니다. 녹색이 진심으로, 한결같이 생명과 평화를 향해 있어야 하고 실천해야 할 이유입니다.
그리고 2007년 새해 아침! ‘한결같은 새로움’으로 시작하는 마음가짐입니다.

저는 91년 새로운 환경단체 푸른한반도되찾기시민모임을 설립하고 녹색연합으로 통합하여 새해를 맞아 17년의 녹색생명운동의 역사를 걸어 왔습니다. 이제 저는 이번 회원님들과 나누는 회원총회를 끝으로 사무처장 임기와 역할을 마무리합니다. 녹색이 품은 생명, 평화의 심오한 깊이를 다 헤아리지 못하고 그 역할을 충실하게 실천하지 못한 채 실무대표 역할을 마무리하게 되어 송구한 마음입니다.
다만 제가 녹색운동과 회원님들과 더불어 배우고 익힌 녹색의 사명은 다함이 없을 것입니다. 그동안 회원님들은 저에게 설레임과 열정을 갖게 하는 힘이었습니다. 제가 일하고 살아가는 기쁨과 보람이자 힘들고 지칠 때 따뜻한 격려와 위로가 되었습니다. 여러모로 부족한 제가 회원님들의 마음과 뜻을 모아 비로소 자기역할을 할 수 있었다는 것을 고백합니다. 한분 한분 회원님들이 보내주신 마음과 뜻을 놓치지 않고 늘 녹색의 사명을 위해 살아갈 것입니다.

이제 녹색은 제2기 회원총회를 열어 새로운 10년의 녹색생명운동을 내다보고 회원님들과 함께 녹색을 실천하는 즐거운 상상과 녹색생활을 그려갈 것입니다. 그리고 제2기 회원총회에서 모은 총의를 이끌어 갈 새로운 공동대표, 사무처장을 회원님들의 손으로 모시게 됩니다.

건강한 시민사회, 자연과 사람이 더불어 사는 아름다운 사회는 건강한 시민들의 참여로 이루어집니다. 녹색의 정신과 활동력 역시 회원님들로부터 나옵니다. 활동에 지지하는 후원활동부터 소중한 시간을 내어 자원활동하는 것에 이르기까지 모두 나눔과 참여에서 시작합니다.
자원활동하는 공동대표, 상근활동하는 활동가 그리고 자신의 삶과 삶터에서 녹색을 실천하거나 후원하는 회원님들 모두가 녹색운동가, 환경운동가입니다. 바로 회원총회는 지구를 사랑하고 생명을 존중하며 우리와 미래세대의 아름다운 녹색세상을 함께 바라보고 있는 회원이자 녹색운동가들의 한판 축제입니다.
녹색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아 녹색수다가 가득하고, 녹색생활 실천사례 자랑으로 흥겹고, 녹색세상과 녹색희망을 상상하는 즐거움이 유쾌한 장이 회원총회입니다. 회원총회에서 어린이 및 청소년 환경회의를 열고, 지구살림하는 여신들의 모임도 열면 참 좋겠습니다.
녹색생활 사례공모전을 열어 좋은 사례는 시상하고 서로를 격려하고 칭찬해 주면 참 좋겠지요. 회원님들이 직접 참여해서 만드는 녹색연합, 녹색생명운동 회원총회에서 그 진가가 발휘됩니다.

한결같은 새로움으로 준비한 ‘녹색연합 회원총회’ 개봉박두 1. 27-28 여성프라자에서 만나요. 회원님들이 주연입니다.

녹색연합의 활동에 당신의 후원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