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도 울어버린 대법원 판결, 그러나 주민들은 굴하지 않는다

2006.03.17 | 미분류

<3월 16일 새만금 현장소식>

“하늘도 울었다.”



어젯밤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니 16일 아침 하늘에는 비구름이 가득했습니다.
하늘에서 내리는 비는 마치 갯벌의 아픔을 대변하듯 슬픈 눈물로 흐르고 있었습니다.
오전 내내 주민들은 이번 새만금 판결에 기대를 하는 듯 초조한 마음으로 판결의 시간을 기다리고 있었으나, 하늘의 눈물이 판결을 예상한 듯 새만금 간척사업이 강행되는 대법원 판결이 내려졌습니다.  

새만금연안피해주민대책위원회와 주민들은 다소 실망을 하는 듯 하였으나, 곧 새만금연안피해주민대책위원회의 회의가 소집되어 주민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갯벌의 숨통이 끊어지는 이번 판결을 인정하지 않고, 몇푼의 보상이 아니라 평생의 삶터를 되찾을때까지 해상농성 및 방조제 점거농성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싸울 것을 결의하고 이후 구체적인투쟁일정에 대해 논의하였습니다.
  
오후가 되자, 새만금전시관 천막농성장에서는 이번 판결에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여느때와 다름없이 주민들이 모여 해상시위 및 그동안 주민들의 활동비디오를 보고, 이야기를 나누는등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결의하였습니다.

3월 17일, 김제, 부안, 군산의 연안피해주민들이 집결하는 해상시위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새만금연안피해주민의 모든 선박과 주민참여로  새만금 끝물막이 공사저지를 위한 더욱 가열찬 해상시위가 기대됩니다.

또한 3월 19일, 새만금전시관앞 농성장에서 전국에서 새만금 갯벌을 지키기 위해 모인 사람들과 새만금연안피해주민이 함께 하는 <새만금끝물막이 공사저지를 위한 집중투쟁의날> 행사에 새만금연안 어머니들의 적극적인 참여의지가 높아  끝장투쟁이 진행될것이 예상됩니다.

비록 판결이 내린 오늘 하루, 바다도 울고 하늘도 울고 있지만, 맑은 하늘과 평화로운 바다를 위한 주민들의 힘찬 투쟁은 계속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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