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맵 대장정> 1일차 – 녹색, 그 희망을 발걸음을 떠나며..

2006.08.07 | 미분류

“해뜨는 동해에서 해지는 서해까지” 수많은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60명의 환경지킴이들의 그린맵 대장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전국 각지에서 모였지만 환경을 사랑한다는 공통의 관심사가 있어서인지 하루가 지났을 뿐인데 다들 금방 친해져버렸다. 아침 6시, 뜨거운 여름 햇살이 우리들의 잠을 깨우고 아침 명상과 아침 체조로 우리들의 하루가 시작 되었다. 오전에는 대장정의 시작을 알리는 발대식이 진행되었다. 대장정의 시작인만큼 우리들은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대장정에 임하게 되었다. 지킴이 대표의 선서와 발도장 퍼포먼스를 통해 대장정에 임하는 각오를 새로이 하고 우리의 첫 목적지인 울진 왕피천으로 향하였다. 버스로 이동하는 동안 그린맵 공식 주제가 및 새로운 노래들도 배우고 왕피천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2000년 온천 개발 사업으로 발견된 왕피천은 4년간의 노력 끝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생태보호지역으로 지정되었다.

우리의 첫 도착지인 왕피천은 차량이 통행 불가능해서 우리들은 30분가량 걸어서 왕피천 관광농원에 도착했다. 왕피천에서 받은 첫 인상은 ‘우리나라에 이렇게 깨끗하고 보존이 잘 된 곳이 있었는가!’라는 탄식이 저절로 나올 정도로 절경을 이루고 있었다. 저녁식사 후 왕피천에 관한 사진과 교육을 통해 왕피천에 대해 좀 더 가까이 느낄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박그림 선생님께서 교육하신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선생님이 하신 말씀 중 “물은 물처럼, 산은 산처럼, 꽃은 꽃답게 살게 놔두는 것이 자연의 섭리임에도 불구하고, 인간들이 이런 기본적인 사실조차도 잊고 있다. 인간의 꿈을 이루기 위하여 자연을 훼손하는데, 꿈을 실현하지 못한다 할지라도 이 세상은 살아갈만하다.” 라는 부분이 환경에 대한 선생님의 견해를 잘 반영하고 있는 것 같았다. 또한, 동물들의 배설물과 발자국을 통해서 야생 동물의 습성 및 행동거지를 관찰하는 방법도 인상적이었다. 이어진 교육에서 울진녹색연합회에서 울진의 자연환경을 지키기 위한 노력 및 진행 중인 캠페인에 대해서 배웠다. 이익집단의 이기주의적 이익 추구를 위해 자연을 인위적으로 훼손하는 일이 결국은 장기적으로 우리 후손에게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말이 가슴에 와 닿았다.
교육을 마친 후 우리들은 각 모둠별 구명 및 구호, 구가를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서로 를 알리는 시간이여서인지 약간의 부담과 떨림으로 인해 서먹한 관계를 완전히 해소할 순 없었지만, 우리 지킴이들이 조금은 더 가까워 질수 있는 좋은 기회였던 것 같았다. 우리모둠이 준비한 만큼 발표를 잘하지 못한 점이 아쉽지만, 다음에 기회가 온다면 모든 것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이후 부산에서 있을 캠페인과 녹색수칙을 토론하기 위해 마무리 시간을 가지면서 오늘 하루를 정리 하였다.

여러 환경지킴이들이 발대식 후 대장정의 첫 발을 내 걸은 시점에서 대원들이 대장정에 임하는 첫 느낌과 각오를 알아보았다. 황민선(1모둠)지킴이는 “오늘 오랜 시간동안 이동 하는데 불편한 점은 있었지만 그래도 60명의 대원들과 함께 라고 생각하니 든든했다. 9박 10일 동안 환경에 대해 좀 더 가깝게 친구처럼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황지킴이 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지킴이들도 같은 생각으로 동료라는 의식을 갖고 서로 도우면서 열흘간의 대장정을 무사히 마쳤으면 한다.  
Present라는 책에서 저자는 “우리는 과거도 미래도 아닌 현재를 살아가고 있고, 과거의 실패를 통해 현재에는 그런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한다”라는 말이 대장정에 임하고 있는 우리들에게 의미 있게 다가온다고 생각한다. 일생에 한번인 이 기회를 잘 살려 미래에 과거인 이 시점을 생각할 때 실패가 아닌 성공이라는 느낌을 모든 지킴이들이 받았으면 한다.

글: 그린맵 대장정 2006 환경지킴이 1모둠 ‘맨발의 구든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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