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강화도 갯벌 천연기념물 지정을 환영하며

2000.07.05 | 미분류


[
논 평 ] ‘강화도 갯벌’ 천연기념물 지정을 환영하며

녹색연합(상임대표 박영신,
사무처장 임삼진)은 4일 문화재청이 발표한 강화도 남부지역과 석모도,
불음도 등 주변 섬 일대의 갯벌 1억 3,600만평을 국가지정문화재인
천연기념물 제419호로 지정한 것에 대하여 환영하는 바이다.

이번 문화재청의 강화도
갯벌 전체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한 것은 그 동안 소홀히 해 왔던
갯벌의 생태적 가치 뿐만아니라 문화 역사적 가치를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것으로 매우 뜻깊은 일이라 할 수 있다.

강화도 갯벌은 대규모
간척사업으로 본래의 모습을 잃어가고 있는 서해안 일대의 다른
갯벌과 달리 비교적 천연의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으며 훼손되지
않은 천연 그대로의 국내 유일한 대형 강하구 지역으로 그 자체로서도
보존할 가치가 매우 높다. 봄, 가을에는 호주와 시베리아를 오가는
도요물떼새들의 중간기착지로서 국제적으로도 이미 그 중요성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전세계 약 600여
마리로 추정되고 있는 멸종위기종인 저어새와 천연기념물인 노랑부리백로의
서식지로서 생태적으로 매우 중요한 지역이다. 그러나 그 동안 제대로
보호하고 관리하지 못함으로써 이들의 서식지가 훼손되거나 위협받아
왔다.  

뿐만아니라 수도권으로부터
유입되는 각종 오염물질이 강화도 갯벌에서 정화되어 서해로 배출됨으로써
해양생태계를 보호하는 등 오랫동안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중요한
기능을 해 왔다고 볼 수 있다.  

녹색연합은 강화도시민연대와
함께 지난 98년부터 1년에 걸쳐 ‘강화도의 올바른 발전방향에 대한
연구’를 통하여 강화도 갯벌의 중요성과 가치를 구체적으로 밝혔으며,
지속 가능한 강화도의 발전방향을 제시한 바 있으며 정부에 습지보전지구와
람사사이트로 지정할 것을 강력히 건의한 바 있다.

천연기념물 지정 업무가
문화재청 고유의 역할이 듯, 습지보전법에 의한 보전 및 관리의
주체인 환경부나 갯벌 보전 업무를 관장하고 있는 해양수산부는
이번 강화도 갯벌 천연기념물 지정과 관련하여 명확한 관리 방안
및 보전 계획을 함께 수립하여야 할 것이다.

녹색연합은 이번 문화재청의
강화도 갯벌의 천연기념물 지정에 대하여 다시 한번 환영의 입장을
표명하며, 주민과 민간이 함께 참여하는 갯벌보전위원회를 구성하고
갯벌보전을 통한 강화도의 지속 가능하고 현명한 이용방안을 수립할
것을 환경부와 해양수산부, 그리고 강화군 등에 제안하는 바이다.

문의 : 녹색연합 박정운 차장(011-266-0415,
02-747-8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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