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 대운하에 대한 민심 파악부터 다시 하라.

2008.06.18 | 미분류

여당 원내대표 시국 인식 문제 많다.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 대운하에 대한 민심 파악부터 다시 하라.

○ 광화문에 타오르는 촛불 민심에 대한 한나라당의 저열한 인식이 다시 확인되고 있다. 일부 언론 보도에 의하면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지난 15일 “촛불집회 성격이 대운하와 공공개혁 반대, KBS 감사 문제 등으로 ‘정치투쟁의 장’으로 변질되고 있다”며 “촛불집회가 상시화 돼 ‘프로’들을 중심으로 정치집회, 정치투쟁의 장, 정권퇴진의 장으로 변해선 국민호응을 받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고 한다.

○ 운하백지화국민행동은 촛불집회 성격이 ‘정치투쟁의 장’으로 변질되었다는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의 시국 진단은 ‘촛불 민심의 바탕에 있는 이명박 정부의 총체적인 정책 실패에 대한 국민의 준엄한 평가’를 직시하지 못하고, ‘한반도 운하 백지화’를 요구하는 국민의 목소리를 ‘정치투쟁’으로 폄하하는 ‘정치꾼들의 저열한 발언’이라 평가한다.

○ 국토 자연생태계의 막대한 훼손이 불가피한 ‘한반도 운하 사업’에 대한 절대 다수 국민의 반대는 국토의 안녕을 바라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요구하는 정당한 지적이며, 그렇기에 보수-진보를 가리지 않고 이명박 정부에게 ‘한반도 운하 사업 완전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 그러나 이명박 정부는 운하 사업뿐만이 아니라, ‘고시 철회 및 쇠고기 재협상’과 같은 지극히 정당하며 상식적인 요구를 수용하지 못해 작금의 식물 정부 사태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현재의 상황에 절반의 책임을 가진 여당 원내대표라는 사람이 국민의 진심어린 요구를 정확히 인지하지 못하고, ‘정치꾼들이나 사용하는 수사를 정치공학적으로 사용’하며 촛불민심에 훈수를 두고 폄하하는 것은 어떤 경우에라도 잘못된 처사라 할 수 있다.

○ 운하백지화국민행동은 ‘이명박 정부가 국민에게 항복하는 것은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랑스러울 수 있다’는 점을 누차 강조하였다. 그렇기에 작금의 상황을 해결하는 정도(正道)는 복잡한 정치공학적 해석이 아니다. 잘못된 정책을 바로 백지화하고, 잘못 결정한 부분을 되돌리는 것이다. 촛불 민심이 요구하는 ‘쇠고기 재협상과 운하 완전 백지화’가 바로 정도(正道)이다.

○ 운하백지화국민행동은 합리적 정책결정 능력을 상실한 이명박 정부를 대신해서라도, 여당이 앞장서서 민심을 제대로 파악하고 ‘한반도 운하 사업 완전 백지화’를 조속히 선언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2008년 6월 17일

운하 백지화 국민행동

※ 문의 : 명호 상황실장(010-9116-8089) / 윤소영 간사(016-625-77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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