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운하포기발언, 또 다른 꼼수인가

2008.06.22 | 미분류

이명박 대통령 운하포기발언, 또 다른 꼼수인가

추부길 홍보기획비서관, 사탄발언에 이어 민심을 거스르는 역천(逆天)을 준비하는가.

○ 이명박 대통령의 ‘운하 포기 가정법 발언’에 대한 국민들의 의심과 우려가 사실로 확인되고 있다. 언론에 의하면 지난 20일 운하 추진을 적극 지지해온 보수단체가 ‘새물결국민운동’ 창립행사를 하고, 이 행사에서 추부길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이명박 정부의 국정운영 방향과 과제’에 대한 비공개 강의를 했다고 알려졌다. 또한 이 단체 관계자는 대통령도 ‘민심을 거슬러 추진하지 않겠다’고 밝힌 운하 사업의 본격 추진을 촉구할 방침이라 밝혔다.

○ 운하백지화국민행동은 ‘운하 전도사’인 청와대 비서관이 운하 사업 추진을 전면을 내 건 민간단체 행사에서 ‘이명박 정부의 국정운영 방향과 과제’ 비공개 강의를 한 것을 ‘매우 심각한 민심 거역 행위’라 판단하며 강력히 규탄한다.

○ 촛불민심을 대상으로 비이성적인 ‘사탄무리’라 규정하였던 논란의 당사자가 아직도 청와대 현직 비서관 신분을 유지하고, 버젓이 민간단체 행사장에서 ‘이명박 정부의 국정운영 방향과 과제’라는 한 국가의 중차대한 내용을 발표한 것은 결국 ‘이명박 정부가 촛불 민심을 사탄무리’라 규정하였다는 인식이 그대로 유효하다는 것을 반증한다.

○ 또한 이명박 대통령이 ‘운하 포기 발언’을 하자마자 운하 추진을 당면 과제로 설정한 보수단체에서 청와대 비서관이 강의를 한 점 역시 중차대한 문제이다. 이는 이명박 대통령이 정부차원으로는 ‘운하 포기’를 내세우면서, 관변 보수단체를 동원하여 여론을 조작 하고, 운하 사업에 대한 민-민 갈등을 유발하려는 얄팍한 술책으로 밖에 볼 수 없다.

○ 운하백지화국민행동은 이명박 대통령과 정부가 국민을 대상으로 ‘사탄무리’ 발언 하였던 논란 당사자가 민간단체 행사장에서 ‘국정방향과 과제’를 논하는 상황에 강한 분노를 표하며, 이명박 대통령과 정부가 조속히 상황에 대해 해명할 것을 촉구한다. 또한 이명박 대통령이 ‘국민이 반대하면’이라는 가정이 ‘사탄무리 운하전도사’와 관변 보수단체를 동원한 여론 조작의 여지를 남겨둔 것이라면 더 큰 국민적 저항에 직면할 것임을 경고한다.

○ 운하백지화국민행동은 이미 정국안정을 위한 땜질식 꼼수 처방은 더 큰 국민 저항과 사회 갈등을 초래할 것이라는 것을 수차례 경고한 바 있다. 이명박 대통령과 정부는 진정성을 의심하는 국민들의 염려가 더 큰 불신으로 드러나기 전에 대통령 제1공약 수준에 어울리는 명확한 ‘운하사업 완전 포기’ 선언을 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2008년 6월 21일

운하백지화국민행동

※ 문의 : 명호 상황실장(010-9116-8089) / 윤소영 간사(016-625-77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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