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맞이하여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제안문

2008.08.26 | 미분류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을 맞이하여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제안문

– 미국산 쇠고기는 사지도, 먹지도, 주지도 않습니다.

광화문에서 광우병 위험 쇠고기 수입과 이명박 정부의 잘못된 정책을 반대하며 촛불을 들기 시작한지 벌써 100일이 지났습니다. 그간 촛불을 끄기 위한 숱한 회유와 협박과 방해공작이 있었어도 중고등학생으로부터 시작된 촛불은 흔들리지 않고 청계광장과 서울광장 그리고 광화문 일대를 넘어 전국을 밝혀 왔습니다.
아니 촛불은 전국의 광장만을 밝혀낸 것이 아니었습니다. 이 나라 대한민국 국민들의 식탁의 안전을 보호하고 정부의 잘못된 정책을 바로잡으며 이 땅의 민주주의를 위기로부터 굳건히 지켜오는 역할을 다해왔던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8월 뼈있는 쇠고기 수입이 4년 7개월만에 재개되었으며 이미 뉴질랜드산을 제치고 호주산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양이 수입되었고 본격적인 유통이 목전에 다가왔습니다.

특히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마음과 정성을 전할 선물로, 조상님께 드릴 차례상에 미국산 쇠고기가 대규모로 사용될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미국산 쇠고기를 선물로 받고 과연 기뻐할 사람이 얼마나 되며, 조상님은 차례상에 올려질 미국산 쇠고기를 보고 얼마나 기꺼워하실지 의문이지만 미국산 쇠고기 수입업체들은 추석을 미국산 쇠고기를 판매할 최고의 호기로 보고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산 쇠고기는 O-157 오염과 광우병 위험 물질이 제대로 제거되지 않아 대규모 리콜이 수시로 일어나고 있고, 연이어 광우병이 발생한 캐나다산 쇠고기가 미국을 통해 수입되는 것도 막을 수 없어 아무리 정부가 30개월 미만을 수입한다고 한들 그 안전성을 믿을수 없는데다 인력이 태부족해 단속의 효과가 거의 없어 식당과 정육점에서 미국산을 한우와 호주산으로 속여판다해도 국민들은 속수무책으로 속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미 정부는 국민의 생명을 지키려는 힘도 의지도 전혀 없습니다.
이제 우리 소비자들이 직접 나서야 합니다.
정부가 무력하게 저들에게 내어준 우리의 생명과 우리의 안전을, 우리 스스로가 미국산 쇠고기를 사지도, 먹지도 않는 실천을 통해 지켜야 합니다.
이를 통해 우리 미래의 희망인 아이들이 먹는 학교 급식에서, 몸이 아파 입원한 환자들이 먹는 병원에서, 원산지 표기의무가 없어 미국산 쇠고기 사용 여부를 알 수 없는 라면과 과자등의 가공식품에서 미국산 쇠고기를 먹지 않을 권리를 보장받아야 합니다.

이에 19개 시민단체가 함께하고 있는 광우병 안전지대를 위한 소비자 행동 네트워크에서는 추석을 맞이하여 국민여러분께 다음과 같이 호소합니다. 지속적인 미국산 쇠고기 불매운동에 적극 참여하여 미국 스스로 최소한의 안전기준을 지킬 것을 약속하며 재협상에 나서도록 함께 힘을 모아 주십시오.

첫째, 추석에 미국산 쇠고기 선물셋트를 구입하거나 선물하지 말며, 혹 선물을 받게 되더라도 보낸 사람에게 정중하게 다시 되돌려 보냅니다.

둘째, 정성을 다해 조상님께 올려야 할 차례상과 소중한 가족이 먹을 음식에 미국산 쇠고기를 사용하지 말아 주십시오.

셋째, 고향에서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날 때는 미국산쇠고기를 취급하는 음식점에는 가지 말고 식당에 갈때는 반드시 쇠고기의 원산지를 확인합니다.

넷째, 주위의 사람들에게 미국산 쇠고기를 사지도, 먹지도 말 것을 권합니다.

다섯째, 우리 동네 식당과 정육점에 미국산 쇠고기를 취급하지 말 것을 요구합니다.

광우병 안전지대를 위한 소비자행동 네트워크
향후 활동계획

우리는 광우병위험이 있는 미국산 쇠고기를 먹지 않을 권리를 확보하고 정부가 광우병 7가지 최소 안전기준을 지키는 재협상을 하도록 촉구하기 위해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전면적인 불매운동을 벌일 것을 약속하며 다음과 같은 활동을 할 것입니다.

1. 추석대비 집중 캠페인
   <미국산 쇠고기 선물셋트 주지도, 받지도 않기>
   <차례상 및 가족이 먹을 음식에 미국산 쇠고기 사용하지 않기>
  * 종교, 사회단체와 연대하여 온라인, 오프라인 집중 캠페인 진행
  * 재래시장에 미국산 쇠고기 안전지대 서약 제안

2. 불매 서약
  * 사진서약, 한줄 댓글 서약, 핸드폰 문자서약등 다양한 방법으로 온라인, 오프라인에서 서약운동을 진행

3. 정보제공(cafe.daum.net/sobizero)
  * 촛불시민생활백서, 쇠고기가 사용되는 가공식품, 유통경로, 협상 과정, 각 기업 현황, 각 지역 활동 상황 및 기타 불매운동 정보등 미국산 쇠고기와 관련된 다양한 정보 제공

4. 기업대응
  1) 가공식품(8월 현재 매출 상위 8개 기업 사용않겠다 답변)
     * 미국산쇠고기를 제품에 사용하지 않겠다는 기업과 자발적 협약 체결
   * 자발적 협약 체결한 업체 및 제품 적극적 홍보
   * 쇠고기가 원재료로 들어가는 가공식품의 정보를 소비자에게 제공
  2) 유통 및 외식업체
    * 판매 및 사용계획이 없는 기업과 자발적 협약 체결
    * 미국산 쇠고기 취급 대형 마트, 외식업체 정보 공개 및 불매 캠페인
    * 지속적인 감시활동

5. 단체급식
   * 보육시설, 학교급식, 기업등의 단체급식에서 미국산 쇠고기가 쓰이지
     않도록 감시, 불매서약

6. 광우병 안전 업소 스티커 배포
   * 시민들이 직접 단골식당과 정육점등에 미국산 쇠고기를 취급하지 않겠
     다는 약속을 받고 스티커를 붙이는 활동

7. 광우병 청정지역 조례제정운동
   * 각 지역에서 조례를 통해 광우병 쇠고기 안전지대를 만들 수 있도록
     제안

이와 같은 활동은 우리의 식품안전에 대한 의식수준을 향상시키고 소비자의  권리를 보장해 궁극적으로 미국산 쇠고기의 소비량 감소를 이끌어 내고 이를 통해 우리가 원하는 정도의 미국산 쇠고기 안전성 확보로 이어질 것을 확신합니다.

2008년 8월 26일

광우병 안전지대를 위한 소비자 행동 네트워크
cafe.daum.net/sobizero


고양여성민우회, 광주여성민우회, 국민건강을 위한 수의사연대, 군포여성민우회, 녹색교통, 녹색미래, 녹색연합, 불교환경연대, 생태지평연구소, 서울남부여성민우회, 서울남서여성민우회, 서울동북여성민우회, 여성민우회생협, 원주여성민우회, 인천여성민우회, 에코생협, 진주여성민우회, 참여불교재가연대, 춘천여성민우회, 학교급식전국네트워크,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민우회, 한국YMCA전국연맹, 한살림, 함께하는시민행동, 환경운동연합, 환경정의. icoop생협연합회, 한국청년연합회(KYC), 서울KYC, 수원KYC, 성남KYC, 안양KYC, 화성KYC, 천안KYC, 청주KYC, 대구KYC, 포항KYC, 순천KYC, 목표KYC, 광주KYC

※ 문의 : 신근정 정책팀(016-779-9779 , minimu@greenkore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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