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와 서울대의 기후변화대응 활동 환영한다

2008.10.20 | 미분류

한양대와 서울대의 기후변화대응 활동 환영한다

– 대학, 기후변화 대응 협력 네트워크 구축해야 –

2008년 3월 3일, 녹색연합은 국내 190개 에너지 다소비 기관에 포함된 대학교 23곳의 전력사용량에 따른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공개하며, 대학의 기후변화대응을 촉구한 바 있다. 최근 우리대학들도 기후변화 대응에 나서기 시작했다. 국민대학의 녹색캠퍼스 운동은 자리를 잡아가고 있으며, 공주대는 센서 부착을 통해 전력에너지 소비를 30%나 줄였다. 에너지관리공단에서 에너지 절약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에너지절약 기술정보 협력사업‘(ESP :Energy Saving through Partnership) 사업에도 서울대, 중앙대 등 17개 대학들이 참여하고 있다. 특히 한양대는 한양대학보가 주도해 에너지 절약 활동을 추진하고, 서울대는 ‘그린 캠퍼스’를 선언하고 나서 눈길을 끈다.    

한양대학은 대학 내 언론사가 기후변화대응을 주도하고 나섰다. 한양대학보가 3월말 대학내  물과 전력 사용 실태를 보도하면서 한양대 전력소비량이 전체 대학 중 4위이며, 서울과 안산 캠퍼스의 2007년 전기 요금이 약 52억원에 달한다는 사실을 전달했다. 이후 ‘Saving HYU를 꿈꾼다’는 캠페인을 통해 지속적으로 학내 에너지문제를 기사화 하고, 타 대학의 에너지 절약 사례, 에너지 사용 현황 공개 등의 활동을 벌였다. 한양대 안산캠퍼스는 홈페이지를 통해 각 건물별로 물, 전기, 가스 사용량을 공개해 전년대비 증감률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대학본부에서는 에너지 절약 아이디어를 공모해 에너지를 현저하게 절약한 단과대학에게는 특전(단과대의 경우 장학금)을 부여할 계획이다. 일종의 탄소 장학금인 셈이다. 한양대는 내년 개교 70주년을 맞는다. 이에 녹색연합과 한양대학보는 70주년 기념행사에서 한양대학이 기후변화대응 대학으로서, 교내 에너지 소비 10% 절약 선언, 이산화탄소 15% 감소 선언을 할 것을 제안한다.

지난 13일, 서울대는 ‘지속가능한 친환경 캠퍼스’ 선언을 했다. 서울대는 친환경 캠퍼스 조성을 위해 ‘지속가능 발전’에 대한 연구와 교육을 펼치며, 에너지 효율적이고 친환경적인 캠퍼스를 만들어갈 것을 선언하였다. 서울대는 이런 친환경캠퍼스 구축에 관한 ‘지속가능보고서’를 매년 발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대의 친환경 캠퍼스 선언에서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이산화탄소 감축량 목표를 설정한 것이 눈에 띈다. 오는 2030년까지 캠퍼스 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절반으로 줄이고 2020년까지 캠퍼스 물 자급률을 80%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쓰레기배출량도 절반으로 줄일 계획이다. 서울대는 앞으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실행방법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대학도 이제 온실가스 감축 의무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학내 구성원의 다양한 참여로 에너지절약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이미 줄이고 있는 한양대와 캠퍼스 내 이산화탄소 감축 목표를 설정한 서울대학의 활동이 다른 대학에도 확산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또한 각 대학의 이러한 기후변화운동이 네트워크 형성을 통해 보다 확산되기를 제안한다. 미국에서도 2007년에 152개 대학 총장들이 ‘미국 대학 총장 기후변화 위원회’를 구성, 지구적 위기인 기후변화를 캠퍼스에서부터 해결하기 위한 답을 찾고 있다. 우리나라 대학들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공동 협의체를 구성할 것을 제안한다.  

2008년 10월 20일

녹색연합

담당 : 녹색연합 에너지·기후변화팀 이유진 02-747-8500 / leeyj@greenkorea.org
         김명기 yopjypeyes@greenkore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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