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본 천성산

2005.02.05 | 미분류

고속철도 공사로 인해 위협받았던 생태보고 천성산. 지율스님의 100일 간의 단식으로 진행되던 공사가 중단되고 환경공동조사가 합의되었다.

천성산은 백두대간낙동정맥의 정점이자 부산-울산-경남을 연결하는의 자연환경의 중추다. 무제치늪과 화엄늪 등 정부도 법적으로 보호하겠다고 약속한 자연생태계보전지역이 2개소나 된다. 천년이 넘는 신라 고찰인 내원사를 비롯해 조계암, 안적암 등 역사와 생태가 만나는 문화유산도 자리하고 있다.
꼬리치레도롱뇽의 남방한계선이자 집단서식지로 온갖 희귀생태계가 계곡부터 능선까지 어우러져 있다. 산정에는 눈이 쌓여 겨울깊은 정취를 알려주는 천성산을 하늘에서 살펴보았다.

13km나 되는 장대터널로 자연생태계가 풍전등화의 위기에 놓인 천성산의 속깊은 곳곳을 바라본다. 울산광역시 울주군 삼동면 금곡리의 원효터널 북쪽부터 경남 양산시 동면개곡리의 남쪽진입부까지 고속철도 건설공사 현장을 살펴보았다. 제대로 된 환경영향평가 한 번 없이 이대로 파헤치는 상처를 내어 기어이 지하수를 유출시켜 고산습지를 훼손할 것인가 아니면 이제라도 공동조사를 통해 보전의 대안을 마련할 것인가 기로에 놓인 현장을 아픈 마음으로 응시한다.

2005년 2월 위기의 천성산을 우리 모두의 관심으로 들여다 보자. 단식 중이던 지율스님도 “나를 보지 말고 신음하는 천성산을 보라”라며 호소했던 천성산을 전면적으로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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