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희망에 실린 서효숙님의 오랑우탄 만원계 소식

2004.04.13 | 미분류

이글은 녹색연합에서 매달 발행하고 있는 회원 소식지 ‘녹색희망’ 4월호에 실린 서효숙 님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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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에 나누고 싶은 이야기]

녹색 만원계 – 인도네시아 오랑우탄 보호에 참여하세요!

처음에 ‘녹색 만원계’를 알게 된 것은 우연히 대중매체를 통해서였습니다.  평소에도 동물에 대한 관심이 많아서 다른 곳들에 후원금을 내고 있었지만, 녹색연합의 ‘녹색 만원계’를 알고는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바로 가입하게 됐습니다.  

저는 동물뿐만 아니라 환경에도 관심이 많아서 아예 그쪽으로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좀 더 이 지구가 깨끗하게 되는 방법이 무엇일까요? 그런 의문점도 들었고, 우리가 사는 사회가 살기 좋다면 동물뿐만 아니라 그 모든 자연의 동식물들이 살기 편하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우리가 단지 사진에 나와 있는 인도네시아 오랑우탄이 불쌍히 보여서 동정심에서 ‘녹색 만원계’에 가입하고 회비를 내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혹 그런 분들도 계시겠지만 우리 인도네시아 오랑우탄 만원계 회원들은 오랫동안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져온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길거리에 지나가는 작은 동물들이라도 불쌍히 여길 줄 아는 착한 마음씨를 가진 분들이 많으실 거라 생각합니다. ^^  

우선은 회원들이 어떻게 인도네시아 오랑우탄을 보호할 수 있을지는 잘 알고 계실 것 같습니다. 저도 그렇고요. 지난 3월 3일 녹색연합 신입회원 한마당에서 이유진 간사님한테 들은 말씀이 지금도 가슴에 많이 남아있습니다. 몇 년 전부터 동물이 나오는 프로그램이 많아져서 방송 3사가 앞 다퉈 동물을 관련한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있지요. 저도 시청자에 입장에서 희귀한 동물을 많이 보고 귀여운 동물을 많이 봐서 재밌게 깔깔거리면서 봤지만, 그런 방송이 계기가 되서 최근 오랑우탄을 비롯하여 희귀한 동물들을 많이 사육하게 되었다고 들었습니다. ‘아! 그게 문제였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 방송을 보면서 자연에서 자유롭게 뛰어 놀면서 살아야 할 오랑우탄이 갑갑한 도시환경 속에서, 집안에 갇혀서 살고 있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분도 자녀를 낳지 않고 오랑우탄을 자식처럼 키운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 때는 ‘그 오랑우탄 팔자가 사람 못지않구나’ 그렇게 생각했지만,  그릇됨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이런 생각을 합니다. 어린이들이 특히 동물을 가까이서 접하게 되면 성격도 유순해 지고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아이로 자란다고 하지요. 주위에 강아지, 고양이도 있지만, 먼저 오랑우탄이나 그런 동물들의 사진을 보여주면서 살아있는 생명체에 대한 소중함을 먼저 가르쳐 주면 어떨까요? 오랑우탄이라는 게 동물원 아니면 볼 수 있는 기회가 별로 없잖아요. 사진으로 보여주면서 인도네시아의 오랑우탄의 현실을 말해주면 좋은 교육의 기회가 될 거라고 믿습니다. 우리 일반인들도 마찬가지고요. 안타까운 현실을 사진으로 보여주고 이해를 돕는다면 우리 오랑우탄 만원계도 회원들이 더 많이 늘어날 것 같습니다. 예전과 비교하면 지구가 많이 오염이 된 사실은 모두가 다 아는 일이지요. 그로인해 이상한 병에 걸리는 사람도 많아지고 멸종되는 동식물도 많아지고 있지요. 느끼기 시작했을 때, 내 주위에 작은 것부터 사랑하고 챙긴다면 자연환경이 깨끗해지고 그러면 인간도 오랑우탄도 살기 좋은 세상이 되지 않을까요!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제가 어느 책에서 본 글인데 여러분들이 잘 아시는 제인구달, 그 분은 침팬지의 어머니라 불리는 전문가이고, 침팬지를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제인구달은 전혀 침팬지와 관련한 교육을 받지 않았지만 그 분야에서 확고한 자리를 잡고 전문가가 된 분이지요. 어느 날 스승님이 같이 아프리카에서 침팬지에 대해 연구를 해보지 않겠냐고 제안했을 때 제인구달은 ‘저는 전혀 침팬지에 관해 전공도 하지 않은 사람입니다’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스승님은 침팬지를 연구하는데 너무 많은 지식을 갖고 있다면 거기에 고정관념을 가진 시선으로 침팬지를 연구하기 때문에 오히려 연구하는데 방해가 된다고 오직 사랑하는 마음만으로 연구하면 된다 라고 말한 그 글귀가 잊혀지지 않고 마음에 남아 있습니다.
‘녹색 만원계’에 관심이 있고 이미 회원이 된 분들은 모두 이 마음과 후원할 수 있는 마음(!)만 가지고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지구는 우리 모두의 것이니까요^^  

글 서효숙(3월에 녹색연합 회원으로 가입하셨고, 인도네시아 오랑우탄 만원계 회원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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