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구례군청의 무지로 수달이 죽어가고 있다

1999.11.29 | 미분류

구례군청의 무지로 수달이 죽어가고 있다.  


섬진강과 합류하는 서시천에서 벌어지고
있는 둑공사가 수달의 서식처를 파괴하고 있어 멸종을 부추기고 있다.
침수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구례군에서 진행하고 있는 서시천 주변의
공사가 수달의 서식환경을 파괴하고 있는 것이다.

상류에는 주암댐 등의 건설로 수량이 현저히 줄었고 골재채취로
파해쳐졌으며 섬진강의 양쪽에 둑을 쌓아 수달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침수를 막기위한 공사라는 명분으로 하천의 바닥을 깊고 낮음없이 편편하게
골라놓아 관리청의 생태적 무지가 얼마나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는가
하는 것을 웅변하고 있다.

수달이 서식하는 섬진강 주변은 골재취취, 강둑공사, 댐건설등으로
생활환경이 급속히 변하고 있고 오염이 날로 심해지고 있어 가까운 미래에
멸종이 우려되어 보호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천연기념물 수달이 자동차에
치어 죽어가고 있다]

천연기념물 330호인 수달이 새로 개설된 포장도로를 건너다
차에 치어 죽는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 10월15일 전남 구례군 광의면
지천리에 흐르는 서시천 옆 구례-  남원간 4차선 도로상에서 수달
암컷(총길이1m5cm)이 죽어있는 것을 확인하였다.

그 죽은 수달은 98년 새끼3마리를 키우던 암컷이라고 지리산생태보전회(회장
우두성)에서는 밝혀왔다. 또한 지난 4월 16일 오후 7시 구례군 간전면
운천리 섬진강변 도로에서 총길이 1m2cm의 수달이 죽어있는 것을 비롯
수차례에 걸쳐 빈번한 사고가 발생하는 등 수달멸종의 경고로 받아드릴
수 있어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섬진강과 합류하는 서시천 주변의 자연생태는 수달서식환경에
적합하여 10여마리 이상이 살고있는 곳으로 알려지고 있다. 구례 섬진강과
지리산계류인 연곡천 밑 저수지에는 수달 약 30마리가 서식하고 있는
곳으로 알려져 이같은 사고는 계속될 것이다.

[수달 보전대책이 시급하다]

  수달은 하천생태계의 지표동물로 불려지며 각종
생활오폐수의 유입과 농약, 종금속의 오염이 적정 수치를 넘으면 급격히
절멸되는 동물로 알려지고 있다. 그것은 수달이 멸종한 일본의 예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일본은 수달이 많이 서식하였으나 환경의 오염으로 수달이
감소하여 76년부터 일본환경청에서 밀렵방지규정을 강화하고 시민감시자에
의한 감시와 정보, 특별보호지역을 설정하는 등 보호노력을 하였다.
그러나 시기가 너무 늦어 실패하고 말았던 것이다.

일본의 예에서도 보듯이 수달은 생활환경의 변화와 오염이
적정 수준을 넘으면 급속히 멸종되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예상되는
미래에 대비하여 적극적이고 과학적인 수달보호대책이 필요하다. 아무런
대책없이 이렇게 간다면 향후 10년안에 멸종될것으로 판단되어 보호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섬진강 수계와 영산강 수계, 탐진강 수계, 강원의
수달 서식처 등 우선 몇군데를 수달 보전지구로 지정하여 종보전을 위한
연구 및 관리를 펼쳐 나가야 한다.

국가적 차원에서의 계획을 수립하여 보호구역 설정 및 안전대비책을
강구해야 한다. 수달의 생존에 대한 안전대책없이 개발을 금지하여야
할 것이며, 포장도로·둑공사 계획 설계시 서식처보호 및 서식이동통로
설계 등 다각적 방향을 강구하여야 할 것이다.     

문의 : 녹색연합 생태보전부 서재철부장·조태경간사

(tel : 747-8500 , 019-322-3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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