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영광원전 온배수 피해 범군민 대책위원회 6인, 한전에서 단식농성 4일째

2000.09.08 | 미분류

영광원전 온배수 피해 범군민 대책위원회 6인,
한전에서 단식농성 4일째

영광원전 온배수 피해 범군민 대책 위원회(이하 범대위) 대표 김선근(원불교 교무, 영광 핵추협 의장)외 5인은 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에서 4일째 단식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며칠 후면 민족의 명절인 한가위가 다가오지만 한전측이 이전의 입장을 고수하는 한 단식 농성을 진행하는 6인을 비롯한 대표
8인은 한전 본사에서 쓸쓸하게 명절을 지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지금 한전과 영광군민은 지난 2000년 5월 12일 영광원전 온배수 피해 범군민 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와 한국전력이 합의한
합의서의 시행에 있어서 몇 가지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광역해양조사를 실시하는 조사기관을 어디로 선정할 것인지에 대하여 한전 측은 해양연구소를 주장하고 있으며, 영광군민
측은 여수대 수산과학연구소를 주장하고 있다. 이러한 견해 차이에 대해 영광군민측은 한전 측이 주장하는 대로 조사기관을 선정할
수 있으나 책임연구원을 범대위에서 추천하도록 수정안을 내놓았으나 이에 대해 한전의 입장은 불가하다는 억지를 내세우고 있다.

둘째, 설치한 방류제가 효과가 없을 때 이를 강제적으로 철거할 수 있는 화해조서를 작성하자는 범대위의 주장에도 한전측은 불가하다는
입장만을 고집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한전측이 일방적으로 선정한 환경협의회를 해체하고 범대위와 협의후 재구성할 것을 범대위가 요구하고 있으나 이에 대해서도
한전측은 불가하다는 입장만을 고수하고 있다.

한마디로 현재까지 한전이 보여주는 모습은 영광군민과 협의하여 일을 진행할 생각이 전혀없다는 것이며, 범대위 대표단의 단식
농성에 대하여도 한가위가 다가오면 그만두고 내려가겠지의 안일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에 녹색연합은 한국전력의 불성실한 태도를 규탄하며 영광군민의 정당한 주장을 즉각 수용할 것을 다시 한번 강력하게 요구한다.
만약 한전의 불성실한 태도로 인하여 발생하는 이후의 사건에 대하여 한전에 그 책임을 물을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

문의 : 녹색연합 사업1국 윤기돈 간사 / 02-747-8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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