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미국의 기후협약 거부는 인류와 지구에 대한 테러이다

2001.03.28 | 군기지

미국의 기후협약 거부는 인류와 지구에 대한 테러이다.


미국이 교토의정서를 비롯한 기후변화협약을 이행하지 않기로 결정하였다는
보도를 접하고 우리는 미국 부시행정부의 반환경적이고 제국주의적인
속성에 분노를 금할수 없다.

교토의정서는 1992년 리우 유엔환경회의 이후 1997년 교토에서 많은
나라들의 정상들이 모여 지구 환경의 보전과 인류 미래의 안전을 위하여
채택된 최소한의 양심적인 조치였다. 이는 가속화되는 지구의 온난화의
속도를 최소한 줄여보자는 노력의 하나였으며, 환경파괴에 따른 인류의
멸망을 우려하는 인류 양심의 소리였다.

미국은 세계 82개국의 나라에 미군을 주둔시키면서 주둔국의 환경
및 생태계에 대한 피해를 주는것도 모자라 결국 각국의 양심적 노력에
의한 기후변화협약마저도 거부함으로서 전 인류의 반대편에 서려 하고
있다.

현재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주목된 것은 이산화탄소()와 HFC, PFC,
 등 총 6개의 대기오염 물질로서 대부분이 산업화 과정에서 발생한
물질들이다. 특히 이산화탄소의 경우 지구온난화를 가속화시키는 가장
많은 양의 대기오염물질로서, 미국이 전 세계의 이산화 탄소배출량의
25.2%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중국의 경우 10.4%, 일본의 경우 5.7%,
우리나라의 경우 1.8%를 차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럼에도 미국이 자국의 이산화탄소 배출과 관련한 배출량을 규제하는
기후변화협약을 거부한다는 것은 인류를 상대로 환경적 테러를 자행한다는
선전포고와 다름없다.

그동안 미국은 기후변화로 인하여 최대의 혜택을 받은 나라다.

일반적으로 기후변화에 의하여 나타나는 것은 농경지의 축소와 산림의
사막화이다. 그럼에도 미국의 경우 북부지역에서의 농경지의 확대, 다른
식량수출국들의 농수산물감소 등에 기인하여 막대한 경제적 이득을 챙겨왔다.

또한 이번 기후변화협약 거부의 경우도 미국내의 전력 생산을 위한
전력회사들의 이익을 보전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우리는 미국이 정치적으로는 기후변화협약을 준수할 것처럼 하면서
조약에는 미온적인 행위를 한 것을 기억하고 있다. 자국 기업인들의
이익을 위하여 국제무역에서의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의 하나로
지구온난화 등을 들고 나와 제3세계에 대한 무역제재 등의 행위를 하더니,
이제와서 기후변화협약 준수를 포기한다는 것은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우리는 이러한 미국 부시행정부의 자기중심적, 자기당착적 행위에
대하여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며,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의 환경,평화
애호자들과 연대하여 이 문제에 대해 강력한 항의 및 반대활동을 조직할
것이다.

또한 부시행정부가 계속 이를 고집한다면 우리는 미국에서 생산하는
공산품 등에 대한 불매운동 등 모든 조치를 강구할 것이다.

이에 녹색연합은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미국 부시행정부는 반환경적, 반인류적인 작태를 중단하고, 지금이라도
기후변화협약을 준수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

 

2001년 3월 28일

녹 색 연 합

※ 문의 : 녹색연합 김혜애 국장,
 이현철 국장 (02-747-8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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