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6호선 녹사평역일대, 미군에 의한 지하수 오염 심각 – 사진첨부

2001.05.31 | 군기지

6호선 녹사평역일대, 미군에 의한 지하수 오염 심각

한강독극물방류에서 지하수 오염까지 미국의 만행은
끝이 없습니다.

지하철 6호선 녹사평역에서 지난 4월 초순 지하수가 대량의 유류에
의해 오염된 사실이 확인되었다. 녹사평 역의 승강장 남쪽 끝지점 삼각지
방향에 있는 지하수 집수정에서 다량의 기름이 섞여 있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집수정 주변의 지하수맥은 대부분이 미 8군부대의 지하수와 연결되어
있다.

사건이 발생한 후 지난 4월 19일 도시철도공사 직원 20여명과 미
8군 관계자 5명이 현장을 방문하여 지하수의 유출여부를 확인하였고
4월 23일 환경관리공단 전권호씨 일행과 용산구청 직원들도 현장을 확인하였다.

이후 지금까지 정부와 미 8군은 기름 유출사실을 계속 은폐하여 오다가
이번에 확인이 되었다. 현장은 지하수맥에서 유출되어 나오는 물을 집수정에서
모아다가 배수관을 통해 외부로 내보는 시설로 지하철 6호선로와 바로
연결된 곳이다.

기름이 유출된 현장에는 강한 휘발성의 냄새가 진동을 하고 있으며
흡착포를 대자마자 흥건히 젖을 정도로 기름이 묻어 나왔다. 흡착포에
묻은 양으로 볼 때 상당한 양의 기름이 지하수를 통해 집수정으로 흘러
들어오고 있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이런 사실로 미루어 볼 때 후암동과 이태원, 삼각지 일대의 지하수에
대해서도 정밀한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더욱이 집수정에서 그대로
방치되고 있는 기름이 방전되거나 누전된 지하철의 고압전류에 닿기도
한다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위험마저도 있다.

이번 녹사평 역의 지하수 기름오염사건은 아직도 주한미군에 의한
환경범죄가 여전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건이다.

[ 녹색연합 성명서 ]

한강독극물방류에서 지하수 오염까지 미국의 만행은
끝이 없다

주한미8군 의해서 서울의 지하수가 오염되었을 가능성이
무척 큰 것으로 밝졌으며, 우리는 용산 지역의 기름에 의한
지하수 오염의 주범이 미8군에 의한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녹사평역에 대한 공사 중 지하수맥에서 다량의
기름이 유출되었으며 이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밝혀졌다.

지난 미8군 용산 독극물 사건에서 보듯이 미군은 사건
이후 환경정책 운운하면서 한국 국민을 우롱한 미국의 자세를
볼 수 있는 사건이다.

새롭게 개정된 주둔군지위협정은 그 부속문서에서 미군과
미군 소속 구성원들은 한국의 환경정책과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인식한다고 하였다. 이러한 합의문은 결국 휴지조각이 되었으며,
한국에서 환경범죄행위를 저지른 맥펄랜드의 재판권을 요구하고,
더 나아가 오랜 기간동안 용산지역의 지하수를 기름으로
오염시킨 환경범죄행위를 저지른 것이다.

우리는 이번 용산 미군기지에서 발생한 지하수 오염
사건을 통하여 미군은 환경문제에 대한 형식적 요식행위를
할 수는 있지만, 환경보전과 한국 국민의 환경권 확보를
위한 노력은 없다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정부는 이번 서울시 지하수 오염사건에 대한 객관적인
조사를 진행하고 그 책임을 분명히 물어야 할 것이다. 또한
차제에 우리의 환경과 생명을 보호할 수 없는 불평등한
주둔군지위협정(SOFA)는 전면 개정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다시 한번 요구한다.

○ 불평등한 주둔군지위협정(SOFA)은 즉각 개정되어야
한다.

○ 미군은 환경오염에 대한 원상복구의 의무를 져야
한다.

○ 주한미군은 환경오염에 대한 복구비용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 우리의 주권을 무시하는 주한미군 사령관은 사과하고
퇴진해야 한다.

2001년 5월 31일

녹 색 연 합

※ 문의 : 환경소송센터 이현철
사무국장
(016-278-2606 / usbases@greenkorea.org)
녹색연합
대안사회국 이유진 간사 (016-623-4907 /
leeyj@greenkore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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