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흑두루미 떼죽음 사건에 대한 녹색연합의 입장

2001.10.18 | 미분류

○ 작성자:정책부
○ 작성일:1999년 9월 11일(토) 15:38

연이은 두루미 떼죽음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마련 요구

녹색연합(사무총장 張 元) 한달 사이를 두고 발생한 두루미 떼죽음 사건과 관련하여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며 해당부처(문화재관리국, 산림청, 환경부 등)의 원인 규명과 사건의 책임소재를 분명히 할 것을 요구한다.

연이어 발생한 두루미 떼죽음 사건은 전세계적으로 멸종위기에 처해 있는 야생조류에 대한 보호활동이 활발히 진행중인 상황에 발생한 것으로 21세기의 국가의 중요한 재산이 될 야생조류를 포함한 생물종의 생태적, 경제적 가치에 대한 무지를 여지없이 드러내 보여주고 있다.

우리나라와 인접한 일본의 경우, 세계 두루미의 90%가 찾아오는 가고시마현의 이즈미시는 정부가 74만여평의 월동지를 마련하고 먹이를 공급해주며 1만 3천여평의 저수지를 조성하여 두루미의 잠자리를 마련하는 등 지역주민들과 함께 노력한 결과 현재 1만마리 이상의 두루미를 볼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우리 정부 당국은 두루미 등 천연기념물 및 야생동식물 보호에 있어 관리 방안이나 구체적 예산도 제대로 책정되어 있지 않은 부처가 있는가 하면 기존 부처간의 업무협조가 제대로 이루어 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며 관리의 책임소재에 있어서도 혼선을 빚고 있다.

지난 97년 한해동안의 천연기념물과 관련한 야생동물의 사고를 살펴보면 죽거나 부상당한 천연기념물은 203마리나 되며 조난당한 천연기념물의 사고 유형을 보면 건물충돌에 의한 사고가 78건으로 1위를 차지 했으며, 독극물 48건, 둥지이탈 43건, 자동차 충돌 20건, 총상 사고 14건 등을 기록하였다.

국민의 재산인 천연기념물을 보호해야할 책임을 지고 있는 정부 당국들이 서로의 관리권한 확보에 연연해 하면서도 이와같은 사건의 책임소재를 전가하려는 태도를 비판하며 녹색연합은 해당 부처의 야생동식물 및 천연기념물 보호에 관한 구체적이고 적극적인 대안 마련을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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