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륵사 앞 괴 거품 대량 발생!

2010.07.02 | 4대강

6월 29일 화요일 아침 일찍부터 신륵사 앞 남한강 일대에는 이상현상이 일어났습니다. 황색의 거품덩어리가 둥둥 떠다닌 것입니다. 가까이 가서 자세히 살펴본 결과 포크레인이 가 물막이를 철거하며 생겨난 거품이 그곳까지 온 듯 보였습니다. 하지만 평소에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고 오늘에야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은 강물의 유속변화에 있는 듯 합니다.

강바닥을 파고 가 물막이를 완전철거하지 않고 수중에 그대로 남겨둔 결과 유속이 상당히 느려진것 같습니다. 또, 오늘같이 바람도 적고 습한 날에는 유속감소가 더욱 더 두드러지는 듯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거품들은 계속 하류로 흘러갔고 2km 정도 떨어진 가물막이에 걸려 겨우 막혔습니다.

자정능력이 서서히 떨어지는 초기현상이 아닌가 싶습니다. 정부 스스로 강살리기라고 부르고 있지만, 이런 모습을 보고 그 누구도 강이 살아난다고 할 수 없을 것입니다. 강물을 막고 강바닥을 파는 과정에서 수많은 생명들이 이미 명을 달리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썩어가는 모습이 나타난 것입니다.

여름동안 온도는 더욱 높아지고 완전히 철거하지 않은 가물막이로 인해 녹조류가 생길지도 모릅니다. 이 물은 수도권 천만이 넘는 시민들이 먹는 물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4대강 사업을 지금이라도 멈추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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