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혹한 여주 신진교 붕괴, 4대강 사업 때문이다

지난 9월 21일 여주의 신진교가 무너졌습니다. 신진교는 강천보 현장 바로 옆에 있는 것으로 덤프트럭과 중장비가 수시로 드나들던 교량이었습니다. 하지만 무너진 원인은 제한중량 초과도 아니고 노후화도 아닌 4대강 사업으로 때문이었습니다. 4대강 사업이 가장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남한강, 이곳에는 엄청난 준설이 이루어졌습니다. 누구한테 쫓기듯 순식간에 강바닥을 다 퍼올렸습니다. 그로인해 여주 곳곳에는 새로운 모래산이 솟아났고 수많은 농지가 묵히게 되었습니다.

이는 수심 6m를 유지하기 위한 것으로 실제 강바닥 준설은 3m 이상 실시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엄청난 물고기들이 생사를 달리하고 앞으로 살아갈 터전도 빼앗겼습니다. 또한 그 물고기를 잡으며 생계를 잇던 어민들도 막막하게 되었죠. 이 과정에서 다양한 지적이 나왔습니다. 준설을 하며 강바닥을 평평하게 하면 유속이 빨라진다는 것이었죠. 그러면서 강에 있는 교량들의 교각들이 위험하다고 알렸습니다. 대비하지 않았던 ‘귀막힌’ 정부도 그 문제는 인식했는지 교각보호공을 설치해 대비하겠다고 했었죠. 기둥아래 유속을 줄이거나 교각을 더 튼튼히 지지할 수 있는 시설들이 들어갔습니다.

문제는 그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지류의 문제였죠. 준설한 뒤엔 지류에서 본류로 물이 떨어질 때 빨라져 하천변이 세굴(침식)현상으로 깎여나가고 본류쪽에도 손상을 일으키게 되는 것이죠. 물론 이는 극히 상식적인 것으로 계획서 상에도 하상유지공, 세굴방지공 등의 시설로 대비하는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노력??? 에도 불구하고 자연은 인간의 힘을 넘어선다는 것을 신진교 붕괴를 통해 여실히 보여주었습니다.

추석 연휴 첫날 여주에도 많은 비가 쏟아졌습니다. 기상청 기록에 의하면 180mm가량 비가 쏟아졌습니다. 분명히 평상시에 쏟아진 비와는 다른 점이 있긴 합니다. 하지만 정부에서 말하는 100년빈도 또는 200년 빈도의 비는 아니었죠.

강천보 공사현장과 가까운 신진리. 이곳에는 공사차량들이 드나들던 교량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붕괴된 신진교입니다. 이 다리는 원래 작은 마을로 들어가는 곳에 있는 작은 다리여서 작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관계자의 말에 의하면 3.5ton 정도의 무게를 견딜 수 있게 되어 있었다고 하네요. 공사 시작 전에 덤프트럭, 포크레인 등 중장비의 이동을 위해 보강공사를 했다고 합니다. 콘크리트 교량을 완전 철교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이 다리를 보았던 토목 교수님 말에 의하면 내진설계까지 한 듯 하다고 했었죠. 그만큼 튼튼한 다리였습니다.

이번 비가 오기 전까지 끄떡없이 잘 버티고 있었습니다. 어떠한 붕괴 징후도 보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비가 온 그날 밤 다리는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만약 노후로 인해 무너진거라면 분명 6개월 넘게 10t을 훨씬 상회하는 트럭들이 지나는 동안 견디지 못했을 겁니다. 이를 통해 본류의 문제를 들여다 볼 수 있습니다. 본류는 준설이 끝난 후에 지금보다 유속이 훨씬 더 빨라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평소에는 댐(보)으로 막혀있어 물이 정체하겠지만 비가 많이 와 수문을 열어두었을 경우에는 지금까지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흐를 것입니다.

이는 좌우 제방은 물론이고 교량에까지 굉장히 심각한 압력을 가하게 됩니다. 또한 보는 방해물로 작용하여 그 일대에 큰 피해를 불러올 수 있겠죠. 물론 이것은 당장 몇년안에 일어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정부에서 말하는 100년 빈도의 비가 닥친다면 얘기가 다릅니다. 그런 비를 대비하여 만들었지만 그런 비에 완전 무너지는 것입니다. 기존대로라면 10의 피해를 받을 수도 있는 것을 100의 피해를 받을 수도 있는거죠.

이번 신진교의 붕괴는 앞으로 본류에서 일어날 피해의 축소판입니다. 본류에서 이같은 피해가 발생한다면 얼만큼의 큰 피해가 발생할지 모를 일입니다.

지금까지 들어간 돈 아깝다 생각지말고 당장 그만두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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