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사탕을 아십니까?

2000.03.20 | 미분류

④ 생사탕을 아십니까?
      -보신문화로 뱀이 수난을 당하고 있다.

▶글쓴이 : 정용미(생태팀 자원활동가)
▶글쓴날짜 : 2000년 3월 13일

야생동물 밀렵으로 곰, 수달, 산양, 멧돼지, 노루, 오소리, 고라니, 족제비, 살쾡이, 멧돼지, 까마귀까지 무차별하게 죽음을 당하고 있습니다. 밀렵은 몰지각한 이들의 몸보신 욕심 때문에 더욱 부추겨지고 있는 상태입니다.

전국 만7천여 곳의 건강원 중 90% 이상이 야생동물 불법 거래에 가담하고 있고, 그 거래액은 1년에 무려 3천억원에 이른다는 조사결과가 있었습니다. 더욱이 국내에서만이 아니라 국외에서도 서슴없이 행해지는 보신관광으로 국제적 망신은 당한 것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보신문화로 인해 뱀이 수난을 당하고 있습니다. 녹색연합 생태팀에서는 3월 12일 경기도 파주시 파평면 율곡리에서  밀렵도구 제거작업에 나섰습니다. 이번 밀렵용도구 제거조사에서 뱀을 잡기위해 설치해놓은 그물 3㎞ 정도가 발견되었습니다.

산중턱 전체를 돌면서 둘러쳐진 상태로 뱀을 잡기위해 설치해놓은 그물 제거작업을 수행했습니다. 이 그물들은 동면을 끝내고 땅속에서 나오는 뱀을 잡기위한 그물들로 산 허리를 빈곳없이 아주 꼼꼼히 둘러쳐놓은 상태였습니다.

우리들이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보신식품이나 건강식품과 무관하지 않은 그물들입니다. 이런 방법으로 불법남획되는 뱀들은 흔히 보신을위한 생사탕(뱀탕)을 만드는데 사용되어지고 있습니다. 그물을 쳐놓은 곳으로부터 그리 멀지 않은 음식점 간판에서 생사탕(뱀탕) 선전간판을 곳곳에서 눈으로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황소개구리 문제로 시끌벅적했던 한때 황소개구리가 몸에 좋다는 소문을 내면 황소개구리를 다 잡을 수 있다는 우스개 소리는 우리의 보신문화를 빗댄 좋은(?)예입니다.

무분별한 밀렵으로 인해 생태계의 먹이 사슬이 파괴는 물론 덫과 올무, 함정, 심지어 살상용 총과 독극물까지 동원되는 밀렵이 많은 식물 종의 자연적인 번식 양상에 변화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야생동물 보호관리를 행해야할 환경부는 광범위하게 전개되고 있는 밀렵의 실태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해마다 겨울만 되면 형식적인 1회성 행사만 치루는 등 무사안일한 행정으로 야생동물을 위협하는 밀렵을 방치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태로 계속해서 밀렵을 방치한다면 머지않아 우리산하에 야생동물이 사라질 날도 멀지 않을 듯 합니다.

◆뱀에 관한 정보들

1.독사에 물리면 어떻게 되나요?

○신경독을 가진 뱀에 물렸을 때
외국에 사는 산호뱀이나 코브라는 신경독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렸을 때는 그리 아프지 않지만, 마침내 몸이 움직여지지 않고 숨도 쉴 수 없게 됩니다.
독이 신경이나 뇌를 상하게 했기 때문입니다.

○출혈독을 가진 뱀에 물렸을 때
우리 나라에 사는 살무사는 출혈독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리면 아주 아프고 잔뜩 부어 오르며, 그 사이에 몸도 붓게 됩니다.
또 근육과 조직이 상해 피가 많이 나옵니다.

2.뱀이 혀를 날름거리는 이유는?

뱀이 혀를 날름거리는 것은 공기중의 냄새를 맡기 위한 것입니다.
뱀의 입 속에는 야콥슨 기관이라고 하는 냄새를 맡는 곳이 있습니다.
뱀은 혀를 사용하여 거기에 공기를 담아 냄새를 맡는 것입니다.

※참고
위에 내용은 ‘동물나라-파충류’에서 인용한 것으로
주소는 http://stu.seoul-e.ac.kr/stu/pretty/c.htm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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