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끝에서 새만금까지… 녹색순례의 감동은 계속됩니다

2000.03.21 | 녹색순례-2000

⑤ 땅끝에서 새만금까지.. -녹색순례의 감동은 계속됩니다  (첫 번째)

▶글쓴이 : 허 욱(시민참여팀)
▶글쓴날짜 : 2000년 3월 21일

“땅끝에서 새만금까지” 이번 녹색순례는 국토의 최남단에서 출발하여 새만금에 이르는 구간에서 8박 9일 동안 진행된다.

1998년 이후 3번째 진행되는 녹색순례는 첫해 강화도에서 새만금까지 진행됐던 새만금간척사업반대의 연장에서 이루어졌다. 지난 3월 14일부터 18일까지 구간에 대한 사전답사를 실시하여 숙박장소, 교통편, 지역단체와의 협의사항 등을 확인하였다.

국토의 남단 땅끝 마을은 평화롭고 아름다웠다. 해남 송지면 송호리 이장 박문택 님은 녹색순례팀을 위해서 기꺼이 마을회관을
숙박장소로 허락하였다.
해남에는 고천호·금호호·영암호등 영산강 3단계 간척지구가 있으며 고천호의 경우 수질오염이 위험수위에 다달았으며 금호호와 영암호도 수질오염과 철새 서식지 파괴문제가 새롭게 대두되고 있다.

녹색순례는 이틀간 해남을 도보순례하고 목포를 경유해서 함평만을 순례할 예정이다. 함평만은 대표적인 내만 습지로 영산강 4단계 간척지역으로 최근에 간척사업이 백지화된 지역이다.

함평을 거쳐 고창과 곰소만을 끼고 돌아 변산을 넘고 새만금 일대에 대한 순례를 할 예정이며 김제의 신공항 건설에 대한 문제도 이번 순례의 한 축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전주에서 새만금간척사업과 김제 신공항 문제에 대한 집회를 하고 전체적인 순례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답사는 큰 어려움 없이 진행되었다. 특히 숙박장소 섭외는 각 마을 이장님들의 협조로 순조롭고 진행되었으며 도보구간을 확정하였다. 일부 교통편과 주민들과의 행사 등을 다음 답사의 과제로 남겨두었다.

순조로운 답사 일정 속에서도 어려움이 없지 않아서 진종일 비가 내리던 15일 답사에서는 영암호의 도보순례 구간을 확인하려고 논둑에 들어섰다가 뻘흙에 바퀴가 빠져 밤까지 고생하였다. 차와 신발이 온통 진흙 범벅이 되었다. 빛 한줌 없는 허허벌판에서 3시간을 씨름하고 결국 렉카 차를 불러 빠져 나올 수 있었다.

-녹색순례의 감동은 다음주에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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