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 내복입기캠페인 '내 福의 함성을 높여라!'

2003.11.19 | 행사/교육/공지

며칠 지나면, 첫눈이 내린다는 ‘소설(小雪, 11월 23일)’입니다. 벌써 대관령에는 첫눈이 내렸고, 일교차가 커져 주변에는 온통 감기환자 투성입니다. 한겨울에도 실내온도를 높게 유지한 채, 반바지 차림으로 지내는 ‘에너지 과소비형 생활방식’이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주위에서는 반팔族이 종종 눈에 띱니다.
최근 소비자보호원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절반 정도가 겨울철 과도한 실내난방으로 여름옷 차림으로 지낸다고 답할 정도입니다.
  
지난해 우리나라가 해외에서 에너지수입으로 지출한 비용은 320억달러로 세계 4위에 이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1인당 에너지소비량은 5800Kwh에 달하며, 97%이상 수입에 의존하는 에너지원의 과소비로 인해 국가경제도 어렵고, 지구환경도 점차 나빠지고 있습니다. 특히 과다한 화석연료의 사용으로 인해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상이변, 해수면상승 등 직접적인 환경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러한 에너지과소비는 기후변화를 야기시키는 지구온난화 문제로 야기되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전문가그룹인 IPCC조차 ‘인간이 기후변화에 영향을 미친 확실한 증거가 있다.’고 밝힐 정도입니다. 지구온난화는 단순히 해수면상승만을 유발시키는 것이 아니라, 강수에 영향을 미쳐 극우성 강우, 집중성 강수를 동반하며 이는 인간에게 커다란 재해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화석연료나 원자력 사용의 증가로 인해 이 같은 많은 환경문제가 발생하고 있으며, 에너지 과소비는 무역수지 악화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와 우리 경제의 심각한 문제나타나고 있습니다.
게다가 원전건설로 인한 환경분쟁, 최근 심각한 사회갈등을 유발시키고 있는 핵폐기장 분쟁 역시 돈으로 환산하기 어려운 사회비용을 발생시키고 있습니다. 이러한 각종 피해는 우리가 감당해야할 전체의 몫인 것입니다.

이에 녹색연합은 ‘내복’을 입음으로써 실내온도를 낮추고 에너지를 절약하여, 지구도 살리고 경제도 살리자는 취지의 ‘내 복(福) 찾는 캠페인’을 진행하였습니다.
실제로 내복은 5도정도의 온도 상승효과가 있으며, 실내온도 1도를 낮추면 절감액은 도시근로자 기준으로 연간 1548억원에 달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에너지절약을 실천하자는 의미에서 진행된 ‘2003 내복입기 캠페인’이 19일 11시에 명동에서 재미있게 열렸습니다.

남호근 녹색연합 대안사회국장의 사회로 이루어진 이 행사는 내복을 이용한 각계각층의 에너지절약사례를 발표하는 ‘목소리를 높여라!’로 문을 열었습니다.
내복을 입음으로써 에너지도 절약하고, 건강도 지키고, 환경도 사랑한다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타났습니다. 주부, 군인, 학생, 정치인이 등장해 자신들의 주장을 펴는 ‘목소리를 높여라’는 재미와 지식을 동시에 전해주었습니다.



또 녹색연합 자원활동가들이 중심이 되어 진행된, 생체에너지를 이용해서 에너지를 절약하자는 ‘내복체조 시범’은 많은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유행에 민감하십니까?
아마도 겨울철 유행감기는 대부분 달고 지내실 겁니다.
운동을 통해 건강도 지키고, 내복을 입음으로써 경제도 살리는 1석 2조 프로젝트!
이름하여 ‘내복입고 운동하는 이에게 겨울은 없다’
한번 같이 뛰어 보시죠?

이날 캠페인에는  우리가 쉽게 쓰는 전등 하나가 다른 이에게는 생존권을 박탈하는 무기로 변할 수 있다는 점도 보여주었습니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해수면이 상승하여 이사갈 수밖에 없는 남태평양의 섬나라 투발루 사람과 남극에서 어디론가 떠나야하는 펭귄이 나와 환경난민으로 겪는 아픔을 공개했습니다.
  
내복에 대해 요모조모 알아보자 ‘내복설문조사’
‘내복과 가장 잘 어울리는 스타는?’ ‘왜 내복을 입어야 할까요?’ 등 내복에 대한 여러 가지 궁금증을 시민들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우리 회원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결과가 궁금하시다구요. 결과발표는 다음 캠페인 때를 기대하세요.

4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즐거운 ‘내복입기 캠페인’은 추운 날에 또 찾아올 것을 기약하며 즐거운 웃음과 함께 마무리 되었습니다.

문의 : 녹색연합 대안사회국 이버들 (02-747-8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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