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연합 활동가들이 종이를 덜 쓰는 열가지 방법!
식목일을 하루 앞둔 오늘, 녹색연합은 4월 4일을 나무 한그루 심는 것만큼이나 의미 있는 종이사용을 줄이는 날 정하고 April. 4. 줄여 A4 데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가장 흔하게 쓰고 버리는 게 종이이지만, 이 종이 한 장이 나무고 숲이다 생각하면서 종이 한 장을 귀하게 여기는 마음을 갖다보면 종이에서 나아가 모든 물건이 소중한 자원으로 만들어진 것임을 깨닫고 귀하게 여기게 됩니다.
작은것이 아름답다와 함께 오랫동안 재생종이 사용운동을 해 온 녹색연합에선 종이사용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보고 있는데요, 그 중 열가지를 소개합니다. 여러분의 노하우도 알려주세요~
하나! 재생종이를 쓴다.
녹색연합에서 발간하는 모든 인쇄물은 재생종이로 만들고 있습니다. 사무실에서 쓰는 A4용지도 당연히 재생종이입니다. 재생종이가 더 비싸다, 인쇄결과물이 좋지 않다 등등의 말은 모두 옛말입니다. 이젠 재생종이도 폐지함유량과 제작방법에 따라 다양한 종류가 있어 인쇄물의 특성에 따라 다양한 재생지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가격도 일반종이보다 비싸지 않습니다. A4용지도 재생종이로 사용한지 10여 년이 된 녹색연합, 이제까지 종이 때문에 프린터에 문제가 생긴 적은 없습니다.
프린트를 할 때엔 꼭 양면인쇄를 합니다.
2쪽 모아찍기까지 하면 더 좋겠지요. 그러나 모아찍기를 하면, 잘 안보인다고 하소연 하는 노안의 활동가들도 있는터라^^, 양면인쇄까지 권장합니다.
한면 인쇄한 종이는 잘 모았다가 한면 인쇄할 때 주로 이면지로 인쇄합니다. 그럴려면 이면지는 이렇게 이쁘게 모아야겠지요.
셋! 이면지 접어 노트를 만든다.
이면지로 쓰기엔 상태가 좋지 않은 종이로 메모노트로 만듭니다. 그냥 집게로 집어 사용해도 좋고 접어서 끈을 연결해 노트로 만들어도 훌륭합니다. 접어서 구멍을 내어 해가 지난 다이어리에 끼우면 정말 멋진 새 다이어리로 탄생합니다.
넷! 서류봉투는 재사용
녹색연합에서 정기간행물 발송용 봉투를 제외하곤 별도의 단체 봉투를 만들지 않습니다. 대부분 사무실로 온 서류봉투에 주소를 새로 붙여 재사용합니다. 많은 우편물을 보낼 때를 대비해 주소 라벨지를 새로 만들어놓기도 하고 반송봉투에 있던 녹색연합의 주소를 오려놨다가 보내는 란에 다시 붙여 사용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재사용봉투를 사용한다는 걸 아는 회원님들이 용도가 끝나 사용처가 없어진 봉투를 박스째 보내주시기도 합니다. 요즘 쓰고 있는 반딱반딱 빛이나는 새 봉투는 뉴칼레도니아 관광청의 봉투입니다.^^
다섯! 박스로 피켓을 만든다.
종이박스는 100% 폐지로 만듭니다. 재생종이 중의 재생종이라 할 만하지요^^. 종이박스도 잘 모았다가 여러번 다시 박스로 사용하지만, 다양한 캠페인의 피켓용으로 쓰기도 합니다. 늘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하는 녹색연합, 흔히들 우드락을 많이 쓰지만 저희는 박스를 주로 씁니다. 잘 오려서 멋진 조형물도 만들고 이렇게 검정페인트를 바른 후 분필로 캠페인 문구를 적으면 색다르고 멋진 피켓이 됩니다.
여섯! 시기가 지난 행사용 인쇄물도 다시 종이를 붙여 재사용한다.
인쇄물을 만들 때마다 이거 꼭 만들어야 하나 생각하며 딱 수량껏 만들려 하지만 그래도 남는 인쇄물이 남기 마련입니다. 그대로 분리배출로 내놓기엔 그림이나 글귀가 너무 예쁜 인쇄물이 있을 때엔 내용이 담긴 한쪽 면에 다른 내용을 붙여 재사용합니다. 이 책갈피는 무려 10년 전에 만든 인쇄물인데, 요즘 이렇게 절전 팁을 붙여 우편물을 보낼 때 하나씩 끼워 보냅니다.
일곱! 한해 지난 책상달력을 행사 안내판으로 쓴다.
해가 지난 책상달력은 속지만 떼어내고 튼튼한 겉지를 활용해 다양한 안내판으로 사용합니다. 새로 사지 않아도 됩니다.
여덟! 종이분리배출을 잘 나눠 합니다.
재사용하고 또 해도 신문, 잡지, 각종 책자들.. 일주일에 한번씩 분리배출을 하는 녹색연합 사무실에도 늘 폐지가 많이 생깁니다. 폐지는 백상지, 잡종이, 신문지로 나눠서 내놓으면 좋습니다. 각각 가격이 다르고 수거하는 곳에서 또 분리를 해야 한다고 하니 누군가의 번거로운 과정을 줄여줄 수 있습니다.
아홉! 파쇄지도 재활용 – 물감들여 장식물로, 소포보낼 때 충전재로
사무실에선 파쇄지도 많이 발생하지요. 개인정보가 담긴 파쇄지가 아니라면 소포 보낼 때 충전재로 사용하면 좋습니다. 물감을 들여 장식물로 사용해도 좋구요.
열! 종이 녹여 또 종이를 만든다!
볕 좋은 날 종이를 물에 풀어 아이들과 종이를 만들어보세요. 만드는 법도 간단하고 나만의 특별한 종이가 만들어집니다.
녹색연합에선 어린이자연학교 같은 행사 때 아이들과 종이만들기를 하고 그 종이에 편지쓰기도 하고 수료증도 이 종이로
만듭니다.
“온 국민이 4월 4일 하루, 종이 한 장 안 쓰면 나무 4,500그루를 살립니다.
지금 당장 나무를 심거나 가꿀 수 없다면 생활하는 공간에서 종이를 아껴야 합니다. 그것이 더 큰 나무심기입니다.
온 국민이 4월 4일 하루 동안 종이 한 장을 덜 쓰면, 단 하루에만 4,500그루(A4용지 1만장=원목 한그루, 4천5백만명=4천5백 그루)를 지키는 것입니다. 종이 한 장을 덜 쓰면 앞으로 남은 삶 동안 아름드리 한 그루를 살려내는 것입니다. 그 나무가 뿜어낸 산소로 공기를 정화하고, 나무에 기대 사는 딱따구리 가족을, 수많은 곤충들을 살린 것입니다. 또한 종이를 만드는 데 드는 에너지를 줄이고, 종이를 표백하느라 쓰는 유독 약품 탓에 강이 오염되는 것을 막은 것입니다“ < 출처: 작은 것이 아름답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