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연합 활동가들이 종이를 덜 쓰는 열가지 방법!

2014.04.04 | 폐기물/플라스틱

녹색연합 활동가들이 종이를 덜 쓰는 열가지 방법!

식목일을 하루 앞둔 오늘, 녹색연합은 4월 4일을 나무 한그루 심는 것만큼이나 의미 있는 종이사용을 줄이는 날 정하고 April. 4. 줄여 A4 데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가장 흔하게 쓰고 버리는 게 종이이지만, 이 종이 한 장이 나무고 숲이다 생각하면서 종이 한 장을 귀하게 여기는 마음을 갖다보면 종이에서 나아가 모든 물건이 소중한 자원으로 만들어진 것임을 깨닫고 귀하게 여기게 됩니다.

작은것이 아름답다와 함께 오랫동안 재생종이 사용운동을 해 온 녹색연합에선 종이사용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보고 있는데요,  그 중 열가지를 소개합니다. 여러분의 노하우도 알려주세요~

하나! 재생종이를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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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연합에서 발간하는 모든 인쇄물은 재생종이로 만들고 있습니다. 사무실에서 쓰는 A4용지도 당연히 재생종이입니다. 재생종이가 더 비싸다, 인쇄결과물이 좋지 않다 등등의 말은 모두 옛말입니다. 이젠 재생종이도 폐지함유량과 제작방법에 따라 다양한 종류가 있어 인쇄물의 특성에 따라 다양한 재생지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가격도 일반종이보다 비싸지 않습니다. A4용지도 재생종이로 사용한지 10여 년이 된 녹색연합, 이제까지 종이 때문에 프린터에 문제가 생긴 적은 없습니다.

CAM01502둘! 양면인쇄와 이면지 인쇄가 기본

 프린트를 할 때엔 꼭 양면인쇄를 합니다.
2쪽 모아찍기까지 하면 더 좋겠지요. 그러나 모아찍기를 하면, 잘 안보인다고 하소연 하는  노안의 활동가들도 있는터라^^, 양면인쇄까지 권장합니다.
한면 인쇄한 종이는 잘 모았다가 한면 인쇄할 때 주로 이면지로 인쇄합니다. 그럴려면 이면지는 이렇게 이쁘게 모아야겠지요.

 

셋! 이면지 접어 노트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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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면지로 쓰기엔 상태가 좋지 않은 종이로 메모노트로 만듭니다. 그냥 집게로 집어 사용해도 좋고 접어서 끈을 연결해 노트로 만들어도 훌륭합니다. 접어서 구멍을 내어 해가 지난 다이어리에 끼우면 정말 멋진 새 다이어리로 탄생합니다.

넷! 서류봉투는 재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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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연합에서 정기간행물 발송용 봉투를 제외하곤 별도의 단체 봉투를 만들지 않습니다. 대부분 사무실로 온 서류봉투에 주소를 새로 붙여 재사용합니다. 많은 우편물을 보낼 때를 대비해 주소 라벨지를 새로 만들어놓기도 하고 반송봉투에 있던 녹색연합의 주소를 오려놨다가 보내는 란에 다시 붙여 사용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재사용봉투를 사용한다는 걸 아는 회원님들이 용도가 끝나 사용처가 없어진 봉투를 박스째 보내주시기도 합니다. 요즘 쓰고 있는 반딱반딱 빛이나는 새 봉투는 뉴칼레도니아 관광청의 봉투입니다.^^

다섯! 박스로 피켓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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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박스는 100% 폐지로 만듭니다. 재생종이 중의 재생종이라 할 만하지요^^. 종이박스도 잘 모았다가 여러번 다시 박스로 사용하지만, 다양한 캠페인의 피켓용으로 쓰기도 합니다. 늘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하는 녹색연합, 흔히들 우드락을 많이 쓰지만 저희는 박스를 주로 씁니다. 잘 오려서 멋진 조형물도 만들고 이렇게 검정페인트를 바른 후 분필로 캠페인 문구를 적으면 색다르고 멋진 피켓이 됩니다.

여섯! 시기가 지난 행사용 인쇄물도 다시 종이를 붙여 재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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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물을 만들 때마다 이거 꼭 만들어야 하나 생각하며 딱 수량껏 만들려 하지만 그래도 남는 인쇄물이 남기 마련입니다. 그대로 분리배출로 내놓기엔 그림이나 글귀가 너무 예쁜 인쇄물이 있을 때엔 내용이 담긴 한쪽 면에 다른 내용을 붙여 재사용합니다. 이 책갈피는 무려 10년 전에 만든 인쇄물인데, 요즘 이렇게 절전 팁을 붙여 우편물을 보낼 때 하나씩 끼워 보냅니다.

일곱! 한해 지난 책상달력을 행사 안내판으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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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지난 책상달력은 속지만 떼어내고 튼튼한 겉지를 활용해 다양한 안내판으로 사용합니다. 새로 사지 않아도 됩니다.

여덟! 종이분리배출을 잘 나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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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사용하고 또 해도 신문, 잡지, 각종 책자들.. 일주일에 한번씩 분리배출을 하는 녹색연합 사무실에도 늘 폐지가 많이 생깁니다. 폐지는 백상지, 잡종이, 신문지로 나눠서 내놓으면 좋습니다. 각각 가격이 다르고 수거하는 곳에서 또 분리를 해야 한다고 하니 누군가의 번거로운 과정을 줄여줄 수 있습니다.

아홉! 파쇄지도 재활용 – 물감들여 장식물로, 소포보낼 때 충전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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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에선 파쇄지도 많이 발생하지요. 개인정보가 담긴 파쇄지가 아니라면 소포 보낼 때 충전재로 사용하면 좋습니다. 물감을 들여 장식물로 사용해도 좋구요.

열! 종이 녹여 또 종이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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볕 좋은 날 종이를 물에 풀어 아이들과 종이를 만들어보세요. 만드는 법도 간단하고 나만의 특별한 종이가 만들어집니다.
녹색연합에선 어린이자연학교 같은 행사 때 아이들과 종이만들기를 하고 그 종이에 편지쓰기도 하고 수료증도 이 종이로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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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국민이 4월 4일 하루, 종이 한 장 안 쓰면 나무 4,500그루를 살립니다.

지금 당장 나무를 심거나 가꿀 수 없다면 생활하는 공간에서 종이를 아껴야 합니다. 그것이 더 큰 나무심기입니다.

온 국민이 4월 4일 하루 동안 종이 한 장을 덜 쓰면, 단 하루에만 4,500그루(A4용지 1만장=원목 한그루, 4천5백만명=4천5백 그루)를 지키는 것입니다. 종이 한 장을 덜 쓰면 앞으로 남은 삶 동안 아름드리 한 그루를 살려내는 것입니다. 그 나무가 뿜어낸 산소로 공기를 정화하고, 나무에 기대 사는 딱따구리 가족을, 수많은 곤충들을 살린 것입니다. 또한 종이를 만드는 데 드는 에너지를 줄이고, 종이를 표백하느라 쓰는 유독 약품 탓에 강이 오염되는 것을 막은 것입니다“ < 출처: 작은 것이 아름답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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