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모습이 인터넷에 공개되자마자 협오스럽고, 섬뜩하다고 난리가 났습니다.
나는 단지 물이 느리게 흐르고, 고여있어 살기 좋아 있을뿐인데요.
흐르는 강을 막은 '보'탓이지, 큰빗이끼벌레 탓은 아니지요.
그들 때문에 강이 변한 것이니 나를 괴물 취급하지 말아요..
우리 모두가 4대강 공사 전부터 이미 입을 모아 경고했었지요.
강 생태를 책임지는 것이 곧 물의 흐름, 유속이라고요.
물이 흘러야 산소가 녹아들고, 원래 살고 있던 물고기와 물가 식물들이 살 수 있으니까요.
또 물이 들고 빠지면서 강 바닥에 쌓인 퇴적물을 옮겨 강 스스로 깨끗하게 만드는 것도 바로 물의 흐름이에요. 뿌리 구석구석 흘러 물과 산소를 전달해주니 강가 식물들도 무성하게 자랍니다. 이것은 다시 온갖 새와 곤충의 살 집이 되어 거대한 강 생태계가 유지되는 것이지요.
수천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하고, 녹조라떼가 흐르고, 냄새나는 뻘이 강바닥에 쌓이고, 고인 물에 사는 벌레가 4대강 전역에서 관찰되는 것! 이것은 4대강 공사 이후 강 생태가 완전히 변했음을 보여주는 분명한 증거입니다!
4대강, 솔직히 잊고 사셨지요?
막대한 세금 22조원을 쏟아 부은 토목공사가 완공된 지 어느새 3년.
많은 이들의 관심에서 벗어났고, 분노와 안타까움도 사그라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녹색연합은 지금도 빠짐없이 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 현장에 나갑니다. 인간의 오만함이 가져온 혹독한 결과를 사진과 영상과 문서로 낱낱이 기록하고 있습니다.
물고기 떼죽음, 강가 식물 고사, 녹조라떼라 불리던 초유의 녹조, 콘크리트 보 균열과 끊임없는 누수, 역행침식으로 인한 제방과 다리 붕괴, 지하수위 상승으로 인한 논밭 침수, 새들이 사라진 습지, 큰빗이끼벌레 출현. 무엇하나 놓치지 않았습니다.
4개의 강 중요한 지점마다 수질과 생태계, 습지, 구조물 상황에 대한 기록은 앞으로도 계속할 겁니다. 다시 원래의 강으로 회복될 때까지, 책임자가 처벌될 때까지 누군가는 10년이고, 20년이고 해야 할 일이니까요. 그래야 당신이 잊지 않을 테니까요.
4대강, 올해 9월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켜 보렵니다.
올해 9월 유엔(UN) 3대 환경협약 중 하나인 생물종다양성 당사국 총회가 우리나라 강원도 평창에서 열립니다. 강과 습지 보호활동을 하는 전 세계 NGO활동가들과 전문가들도 모여들겠지요. 그들과 함께 우리나라 4대강 생태계 회복을 위한 몇 가지 활동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1. 4대강 현장 방문과 공동조사
2. 4대강 현장 퍼포먼스
3. 여러 나라의 강관리정책을 살펴보고, 생물종 다양성 관점의 4대강 재자연화 방안을 제안하는 국제심포지엄
4. 4대강 재자연화 필요성을 알리는 국제 NGO 공동성명 발표
올해 9월 4대강으로 전 세계의 눈과 귀가 집중될 수 있게 후원과 행동으로 함께 해주세요. 다시 재자연화를 강력하게 요청할 큰 힘이 될 겁니다. 우리가 기억하지 않으면 분명 돈의 논리에 어머어마하게 값진 생명들이 또 콘크리트에 파묻히고 말겁니다. 우리 함께 다시 힘을 내보자고요.
후원금은 이렇게 사용됩니다.
현장의 기록이 재자연화를 위한 원동력이 되도록 4대강 공사 이후 사실을 기록하는데 쓰겠습니다. 주로 현장 조사비로 사용될 예정입니다. 또 국내외 NGO활동가들과 전문가들을 모아 4대강 현장을 방문하고, 공동조사 하는 비용으로도 일부 쓰겠습니다. 국제심포지엄을 통해 4대강 재자연화 방향을 알리려면 관련 보고서와 자료를 모아 논의하고, 영문 홍보물을 만드는데도 많은 비용이 필요합니다.
| 구분 | 사용근거 | 금액 |
|---|---|---|
| 사업비 |
현장조사와 기록 6회(숙박비, 교통비, 식비) |
1,700,000원 |
| 사업비 |
국제 공동조사 2박3일 1회 15명 |
800,000원 |
| 사업비 |
4대강 재자연화 국제 심포지엄 |
700,000원 |
| 홍보비 |
홍보물 제작 |
300,000원 |
[4대강 사실의 기록을 위해 후원하기]
1. 계좌이체나 신용카드로 바로 후원하기 클릭
현장에 관한 문의 : 녹색연합 평화생태국 이다솜활동가 070-7438-8533
후원에 관한 문의 : 녹색연합 회원더하기팀 윤소영팀장 070-7438-85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