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리왕산을 지키는 시민캠핑, 첫번째 주말 프로그램으로 가리왕산 스키장 건설부지 현장에서 노거수를 조사했습니다. 가리왕산에 스키장이 들어서면 수만 그루 나무들이 베어지는데, 그 중에는 직경 45센티가 넘는 아름드리 나무들도 많습니다. 직경 45센티라고 하면 감이 잘 안 오시죠? 그래서 직접 눈으로, 가슴으로 도대체 얼마만한 나무들이 베어지는지 확인해보았습니다.
첫날 오후와 다음날 오전동안 남여 경기코스와 연습코스절반의 지역을 조사했는데, 직경 45센티 이상되는 나무를 찾아 가슴높이의 나무지름과 높이를 재고 나무이름과 좌표를 기록했습니다. 이렇게 우리가 한 나무 한 나무 안아가며 기록한 것이 178그루 였습니다. 연습코스 나머지 절반도 마저 조사해서 조사내용으로 온라인 지도를 만들고, 시각화 하는 자료도 만드려고 합니다. 가리왕산의 주인이 누군인지 가슴 팍 팍 와닿게 말예요.
시민캠핑은 평일에도 주말에도 계속됩니다.
조사에 참여하여 마음은 뿌듯해지고, 야영장에서만 맛볼 수 있는 요리(^^)들로 일석이조의 기쁨이 있는 가리왕산시민캠핑! 어서 빨리 가리왕산으로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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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연합덕에 산 좋고, 물 좋고 바람 좋은 곳 구겅 잘하다 갑니다. 주민들이 반겨주진 않지만 회원분들과 활동가분들이 노력한 조사들이 가리왕산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따뜻하게 입고 오세요홍~~~! 힘을 내요! 가리왕! (참가자 권진희)
등산도 시켜주고 밥도 주고 술도 주고 아름드으리 짱! 가리왕산을 푸르게 푸르게 지킵시다.(참가자 조영희)
하늘도 산도 나무도 바람도 다 아름다운 가리왕산이 지금처럼 쭈~욱 아름답기를 바랍니다. 그렇게 될 수 있도록 조금씩 더 힘을 내어요. (참가자 최은식)
가리왕산이 훼손된다는 얘기를 듣고 얼름 가봐야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연한 기회에 녹색연합 시민캠핑에 참여하게 되었고, 단순 등산이 아닌 가리왕산에 생길 활강장과 벌목될 나무들에 대해 이야기를 들으며 나무를 조사헥 되어 뜻깊은 경험이 되었습니다. 작게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힘들게 고생하시는 녹색연합 활동가님들 힘내세요. 화이팅!! (참가자 박미애)
가리왕산에서 노거수를 찾아 측정하고 기록하는 작업에 동참할 수 있어 기뻤습니다. 저는 줄자를 들고 나무의 가슴높이둘레를 측정했는데 계속 나무를 끌어아는 동작을 하게 됩니다. 나무를 안아보면 참 이상하게 따뜻한 느낌이 드는데요. 그렇게 꼭 끌어안아 보았던 나무들이 스키장슬로프를 짓는다고 베어져나갈 거라고 생각하니 너무 화가 나고 슬펐습니다. 다섯명이 한 팀을 이루어서 다녔어요. 누군가가 "저 나무 크다" 외치면 달려가서 나무 크기를 재고(키랑 가슴둘레) 위치를 재고 사진찍고 기록하는 일을 합니다. 정말 크고 멋진 나무들 많이 보았어요. 그 중에 어떤 나무는 슬로프공사 예정지 바깥에 있어서 다행히 살아남을 수 있겠지만, 대부분 제가 보았던 만졌던 나무들은 다시 볼 수 없겠지요. 화가 납니다. 녹색연합 힘내세요. 가리왕산의 왕사스레나무, 엄나무, 소나무, 신갈나무, 전나무, 잣나무를 지켜주세요. 우리가 나무입니다. (참가자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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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캠핑 이후 일정 <https://www.greenkorea.org/?p=41849>
옮겨심으리(9월 20일-21일) : 181그루 이식대상 나무를 찾아라!
지켜주으리(9월 27일-28일) : 가리왕산 숲 문화제 <NOlympic>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