앎에서 함으로, 그 향기로운 용기 – 곽예리, 노현수, 안선영회원을 만나다

2014.10.02 | 행사/교육/공지

앎에서 함으로, 그 향기로운 용기 – 곽예리, 노현수, 안선영회원을 만나다

아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실천하며 녹색향기를 퍼뜨리는 꿀벌처럼 소중한 자원봉사자들. 달마다 넷째 주 토요일에 진행되는 자원활동가 정기모임 <남 좋은 일 하는 날>에 참여하고 있는 아름다운 사람들, 녹색연합의 회원이자 자원활동가인 곽예리, 노현수, 안선영 회원을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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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원활동가 곽예리, 노현수님)
Q. 자원 활동이라는 것은 대가를 바라지 않고 자발적으로 하는 활동인데 어떤 계기로 시작하게 되었는지, 자원 활동을 지속적으로 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궁금하다. 

– 곽예리 화장품을 구입할 때 반드시 동물실험을 하지 않고, 재생택배박스를 사용하는 기업을 선호한다. 일상에서 그런 윤리적인 소비를 선택하며 내가 사회에 조금이나마 이바지 하고 있다는 생각에 뿌듯함을 느낀다. 윤리적 소비가 사회에 선순환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같은 맥락에서 자원봉사를 하는 것도 내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에 행복의 의미가 있다. 그리고 사실, 내가 어떤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것 같지만 결국엔 내가 도움을 받고 성장하게 되더라.
– 노현수 학점 연계 때문에 자원봉사를 시작했다. 순수 봉사로 시작한 건 아니었지만, 하다 보니 작은 것이나마 내가 누군가를 돕는다는 느낌, 보탬이 된다는 느낌이 점차 생겨났고 그런 느낌을 유지하고 싶었다. 그래서 다른 단체의 활동도 계속 찾아 다녔고, 이것저것 해보면서 봉사를 이어갔다. 지금은 직장인이라 체력도 시간도 여의치 않아 예전처럼 활발하게 활동하지 못하고 있어 부족하다는 느낌도 든다. 활동가가 되고 싶다는 생각도 했지만 보수가 너무 적어 (웃음) 도전하지 못했다. 활동가들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 안선영 남이 내 도움을 받아 뿌듯하다는 것에 집중하진 않는다. 시작하게 된 계기는 다른 사회에 대한 관심에서였다. 그래서 봉사 할 때도 어떻게 하면 좀 더 효율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을까에 관심이 있었다. 여러 분야에 대한 관심이 자원봉사 활동으로 이어졌다. 시스템을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잘 굴러가게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있다.

Q. 뭐든지 처음 시작이 쉽지는 않다. 처음 자원 활동을 시작했던 마음을 기억하는가? 어떻게 관심에만 머물지 않고 참여까지 할 수 있었나?
– 곽예리 어렸을 때부터 환경 관련 다큐멘터리를 많이 보았고, 최대한 환경을 보호하려고 일상에서 실천해왔다. 하지만 나 혼자 알고, 열심히 한다고 해서 사회는 바뀌지 않음을 느꼈다. 그때부터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참여했던 것 같다. 사회 속에서 미디어 정보와 홍보가 맞물려 다양한 사람들에게 기회를 많이 주는 것도 중요해 보인다.
– 노현수 의지와 목적, 그 두 가지만 있으면 된다. 어떤 목적이라도 우선 시작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는 것이 중요하고, 그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가는 것은 의지라고 생각한다. 정말 작은 활동일 수 있지만 한 달에 한 번 꾸준히 나올 수 있는 것은 의지 때문이다.
– 안선영 약간 공상적인 생각이긴 한데, 어떻게 하면 이런 활동이 매력적으로 느껴지고 사람들 자신의 이익과도 관련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을까 고민하는 편이다.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진지하고 ‘정치적’인 이야기를 피하지 않나. 세련되고 재밌게 보일 수 있으면 좋겠다.

Q. 녹색연합 회원이 된지 5개월 정도 됐다. 녹색연합 활동을 하면서 삶에 변화가 있나?
– 곽예리 녹색연합 사무실에 처음 갔는데 음식물 쓰레기를 지렁이를 통해 친환경적으로 처리하더라. 실제적으로 환경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실천하는 모습을 보고 내가 그동안 많이 부족했구나, 배워야겠다고 느꼈다. 톱밥을 사용하는 생태 화장실 같은 것도 만들어 해보자고 제안하는 분들도 계셨고. 녹색연합은 활동가든 회원이든 정말 좋은 사람들이 모인 곳인 것 같다.
– 안선영 전기밥솥 코드를 뽑아야겠다는 결의가 생겼다. 귀찮아서 안 뽑으면 자꾸 생각하게 되고 죄책감이 들기도 한다. 코드 뽑기는 꼭 지키려고 한다. 요즘은 그냥 밖에서 밥을 먹는다. (웃음)
-노현수 녹색연합 사무실 앞에도 텃밭이 있더라. 나도 얼마 전부터 식물을 하나 키우기 시작했다. 레몬 바질이라고, 씨앗을 직접 심었는데 지금 잘 자라고 있다.

Q. 녹색연합의 느낌을 7글자로 표현한다면?
곽예리 뜻의합집합인곳
안선영 녹색연합상콤해
노현수 언제나새로워요

Q. 마지막으로, 녹색연합 자원 활동을 희망하는 분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 곽예리 소소한 뜻에, 사람들이 소소하게 모여도 분명히 의미 있는 일을 할 수 있다. 작은 일들로부터 시작해 세상을 바꿀 수 있지 않을까.
– 노현수 작은 활동이지만 꾸준한 것이 중요하다. 오래도록 좋은 일 많이 했으면 좋겠다.

*인터뷰 허승은, 배선영   정리 사진 배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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