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보광휘닉스파크 환경영향평가 진행중 _ 보완 아니라 경기장 신설에 가까워

2015.03.02 | 백두대간

녹색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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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평창동계올림픽 무분별 개발공사

보광휘닉스도 환경영향평가 진행 중

– 스노우보드 종목 개최지 보광휘닉스 ‘보완’아닌

신설 슬로프 건설위해 환경부에 환경영향평가 협의 진행 중

– 하이원 등 대체 경기장 찾아야

 

적자 투성이 평창동계올림픽의 민낯이 또 드러났다. 스노보드와 프리스타일 스키 경기가 펼쳐칠 보광휘닉스파크가 당초 기존 경기장을 활용하는 것보다 경기장 신설에 가까운 토목공사를 준비하고 있다. 경기장 시설 공사를 추진 중인 강원도가 경기장 조성을 위해 ‘보광 휘닉스파크 관광단지 조성계획 변경’ 이라는 이름으로 환경영향평가 심사 중에 있다. 현재 환경영향평가를 받는 다는 것은 기존 시설의 활용과는 거리가 먼 새로운 시설 조성을 의미한다. 그래서 경기장 보완 예산으로 당초 205억 원이던 것이 1,040억 원으로 훌쩍 뛴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 금액에는 보광 측의 영업 손실 비용 약 300억 원까지 포함되어 있다.

 

신설 슬로프 위해 지형 변경 불가피

평창 동계올림픽을 위한 IOC 및 FIS의 시설기준을 충족하는 국제규모의 스노보드와 프리스타일 경기장 조성을 위한 [보광 휘닉스파크 관광단지 조성계획(변경) 환경영향평가[재협의] -환경영향평가 항목 등의 결정내용-(2014년 9월)]에 따르면 사업비 205억 원에 보광 휘닉스파크 관광단지 총 면적 중 개발면적 2,426,477㎡에서 2,577,690㎡으로 약 151,231㎡를 추가 개발하며, 보전녹지면적은 1,806,562㎡에서 1,655,349㎡로 감소된다. 2015년 2월 2일 환경영향평가 본안 접수된 내용으로는(현재 진행 중인 사업으로 상세 내용 공개 불가/원주지방환경청) 총 사업규모 455,941 m2 다.

 

<표1>보광 휘닉스파크 관광단지 총 면적

구분

현재

변경

총면적

개발면적

보전녹지

면적

총면적

개발면적

보전녹지

면적

면적(㎡)

4,233,039

2,426,477

1,806,562

4,233,039

2,577,690

1,655,349

구성비(%)

100.0

57.0

43.0

100.0

60.9

39.1

증감

증) 151,213

감) 151,213

보광 휘닉스파크 관광단지 조성계획(변경) 환경영향평가(재협의)

– 환경영향평가 항목 등의 결정내용 – 중 발췌

 

 

2

경기장 보완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스키/스노보드 크로스 코스다. 이는 ‘보완’이 아닌 신설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크로스 코스 건설을 위해서는 기존 경기장 내의 녹지 공간을 관통하기 때문에 비용 부담을 넘어 환경적으로도 가장 많은 훼손을 가져온다. 또한, 현재 운영 중인 전체 슬로프 대부분을 대회 참가 선수들의 실력에 맞추기 위해 경사면을 조절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대대적인 토목공사가 필수다. 또한, 경기 이후에는 다시 일반인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현재의 상태로 복구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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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완’이라더니 신설경기장 비용과 맞먹어

 

<표2> 평창동계올림픽 대회관련시설의 설치 및 이용에 관한 계획(단위:억원)

구분

경기장시설

시설계획

총사업비

위치

관람석

국비

기존 (4)

알파인(대회전,회전)

용평리조트

6,000

스키점프

알펜시아

11,000

크로스컨트리

5,000

바이애슬론

5,000

신설 (6)

알파인(활강, 수퍼G)

정선 중봉

6,000

1,095

821

슬라이딩(봅슬레이, 스켈레톤, 루지)

알펜시아

1,000

1,228

921

스피드스케이팅

강릉체육

시설단지

8,000

1,311

983

피켜/쇼트트렉

12,000

1,061

1,021

아이스하키 1

10,000

1,079

809

아이스하키 2

 

6,000

620

465

보완(3)

프리스타일4개종목

보광

휘닉스파크

4,000

250

154

스노보드5개종목

4,000

컬링

강릉빙상장

3,500

94

71

자료: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2014.10)「2013년도 대회업무기록집」 및 강원도(2013.3)

「2018 평창동계올림픽 대회관련시설의 설치·이용 등에 관한 계획」 재구성

 

완전히 새로운 슬로프를 내야 하기 때문에 보광 휘닉스파크 경기장 보완 공사는 물리적으로 신설 공사를 하는 것이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위한 신설 경기장은 알파인, 슬라이딩, 스피드스케이팅, 피겨, 아이스하키 2곳 등 총 6곳이다.(표2 참조) 이 중 가장 많은 금액이 투자되는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장 건설 비용이 1,311억 원이며 나머지 다섯 곳 역시 대부분 천억 원 대 이거나 그 아래다.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와 강원도는 공사비 증액에 대해 경기 종목이 신설돼 슬로프를 어쩔 수 없이 새로 만들어야 하는 것처럼 이야기하고 있다. 하지만, 경기 종목 수는 이미 2014년 소치 동계 올림픽 때 확정된 것이다.

 

분산개최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공으로 가는 길

평창동계올림픽은 한 도시의 축제가 아니다. 2주 경기를 위해 500년 보호림을 베어냈다. 엄청난 액수의 국고 지원도 들어간다. 보광 휘닉스파크 보완 비용이 250억 규모일 때도 이미 국비 지원이 50%가 넘는 154억 원이었다. 그런데 이제는 하루 아침에 천억으로 뛴 것이다. 올림픽을 치르기 위한 추가 비용은 보광 휘닉스파크로 끝나지 않을 것이다.

 

동계올림픽 경기장 건설 비용은 모두 국민 세금이다. 조직위와 강원도는 IOC가 제안한 분산개최를 받아들여야 한다. 유럽은 줄줄이 2022년 동계올림픽 반납을 선언했다. IOC ‘2020어젠다’를 한국만 무시하고 있다. 조직위와 강원도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암울한 적자투성이 올림픽으로 온 국민에게 빚더미 멍에를 씌우고 애물단지 경기장으로 강원도의 미래를 동토의 지자체로 내몰고 있다.

 

우리는 최초의 동계올림픽 분산개최라는 타이틀을 통해 전세계에 환경올림픽, 흑자올림픽으로 평창동계올림픽의 위상을 떨치고 올림픽 역사상 길이 남을 업적을 쌓을 수 있다. IOC의 절박한 선택인 어젠다 2020의 분산개최 권고를 적극 이용해 국고를 아끼고 무리한 토목공사를 최대한 줄여야 한다. 보광휘닉스는 당연히 하이원으로 옮겨야 한다. 하이원은 법적 공기업으로 보광 측이 요구하는 올림픽 기간 동안 발생하는 일반 스키장 영업 정지에 대한 ‘영업 손실 보상액 약 300억원’을 지급하지 않아도 될 뿐만 아니라 대대적인 토목공사도 필요하지 않다.

 

정부는 이제라도 세금먹는 맘모스로 전락할 평창동계올림픽의 시설과 경기장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 보광은 하이원으로 가리왕산은 무주 등 대안지를 우리 정부가 나서서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평창동계올림픽이 환경파괴, 빚잔치 오명을 벗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분산개최’다.

 

2015 년 3월 2일

녹색연합

 

문의 : 배제선 녹색연합 자연생태팀 백두대간팀장 (010-7111-2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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