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공채 신입활동가 인사 드립니다.

2018.06.11 | 행사/교육/공지

2018년 2월 녹색연합 활동가 공채로 3인의 활동가가 새로운 식구가 되었습니다. 1개월간의 교육을 마치고 각각의 부서에 배치되어 한 영역을 훌륭히 담당하고 있는 강예원, 김백정은, 최명진 활동가를 소개합니다.

왼쪽부터 김백정은, 강예원, 최명진 활동가

 

  • 김백정은 / 조직운영팀
    “온 우주에 절을 드리고 있어요.”
    저는 김정은이란 평범한 이름으로 살다 4년 전 개명을 강행, 어머니를 기쁘게 한 김백정은입니다. (발음하기 어려워들 하시는데요, 그냥 정은! 백정은! 해도 돼요) 좋아하는 것은 고양이(산딸기와 앵두꽃의 집사랍니다), 책, 도서관, 노래, 맛있는 홍어삼합과 조개탕, 그리고 좋은 사람들과 마시는 술 등등이 있어요.
    30여년을 나는 누구인가, 어떻게 살아야 나다운 삶인가를 고민하다 우주의 도우심(?)을 받아 녹색연합이란 건강한 일터를 얻었어요. 진보정당에서 당원으로 열심히 살았고 늦은 나이에 대학에 가서 하고픈 공부도 열심히 해봤지만 길을 찾지 못했거든요.5월 1일 수습이 끝났을 때 저는 좀 안도했어요. 통과했다! 신기하고 다시금 기쁨이 밀려왔어요. 한 달 꼬박 머리 아프게 교육 받았는데요 마지막 날 정리한 저의 마음가짐을 소개하면 좋을 것 같네요.

    “대화하고 읽고 고민하고 글쓰는 일을 멈추지 않는다. 민감한 감각과 저질체력을 받아들이고 제때 쉴 줄 안다. 기회가 고르게 주어지는 세상, 모든 생명이 어울려 사는 세상을 향해 성찰하고 실천하는 사람들과 협력한다. 뜨겁게 일하며 오롯이 걷는다.”

    녹색연합 조직팀에서 인사, 노무, 총무 등을 맡아 일하고 있습니다. 처음 해보는 업무라 긴장을 많이 한 상태에서 시작했어요. 활동가에게 어쩌면 가장 중요한 ‘급여’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어마어마한 핵심 인력이라 아니할 수 없지요. 덤벙대고 못 알아듣고 난리 아닌 난리였는데요, 비교적(?) 빠른 시간 안에 업무에 적응하여 일하고 있답니다. 팀장께서 며칠 전 말씀하셨어요. ‘정은, 일 잘하는 것 같아요!’ ^-^ 씨익~ 기분이 좋아져서는 일기장에 꼬박꼬박 적었답니다.

    사실 수습 3개월 동안 어마어마한 열등감을 느꼈습니다. 선배 활동가들의 열의와 열정 능력 자질, 기가 죽어서는 제가 설 자리가 있을까, 버티어낼 수 있을까 싶었지요. 그러한 무거움을 토로한 순간(제주 녹색순례 중이었지요) 한 선배의 말이 묘한 힘이 됩니다. ‘여기가 그런 곳이에요.’ 지금은 이 자리에서 함께 일할 수 있는 기회를 거머쥐었다는 그것에 방점을 찍습니다. 내가 이곳에 있다! 이렇게 뜨겁고 선량하며 빼어난 능력이 있는 분들과 함께 숨쉬다 보면 저도 어느덧 닮아있지 않을까요? 처음 이 마음들 잊지 않고 묵묵히 걸으렵니다. 새벽 공기 마시며 출근하고 운동하고 공부하며 활동할 거에요! 맘으로 응원해주세요!

 

  • 최명진 / 자연생태팀
    자연생태팀 신입활동가 최명진입니다. 저는 20대 중반부터 조금씩 사회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봉사활동과 후원을 시작하였습니다. 전역 후 사회적 기업에서 모금활동을 하며 타 환경단체에서도 활동했습니다. 그러던 중 평소 좋아하던 ‘녹색연합’에 기회가 닿아 감사하게도 좋은 결과를 얻게 되었습니다. 녹색연합의 활동을 밖에서 응원하다가 이렇게 단체에 들어와서 활동을 하니 느낌이 사뭇 다릅니다. 환경문제 관련 기사들을 접할 때마다 감정이입이 많이 되곤 합니다. 앞으로 저의 활동에도 생태 감수성을 지니고 나아가고 싶습니다.

    현재 자연생태팀에서 ‘사육곰’ 문제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곰 사육은 1981년에 시작됐습니다. 농가 소득 증대를 위해 정부가 권장한 사업이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CITES 가입으로 곰의 재수출길이 막히자 1999년 노화된 곰에 한해 웅담채취를 허락했습니다. 여전히 500여 마리 사육곰들이 웅담채취용도로 철창에 갇혀서 고통 받고 있습니다. 녹색연합은 하루 빨리 웅담산업을 종식시키기 위해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릇된 보신문화는 없애고 곰들을 모두 구출해야 합니다. 더 이상 웅담채취를 위해 사육되고 고통 받는 곰들이 없어야 합니다.

    제가 응원하던 환경보호 활동들이 이제는 제 삶에 스며들어 옵니다. 더 나아가 제가 주위의 누군가를 적실 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오늘 활동에 가슴 설레며 하루를 보내고 저녁 잠들기 전에는 다시 감사하며 눈을 감겠습니다. 저는 녹색연합의 창구로 세상의 환경문제를 해결하고 보호하겠습니다. 활동가라는 수식어가 계속 제 삶에 묻어있기를 바랍니다.

 

  • 강예원 / 상상공작소
    안녕하세요 강예원입니다. 녹색연합에 들어오기 전, 민간기업과 지방정부에서 재직했습니다. 맛있는 것과 재미있는 것을 좋아하고, 참견과 구속을 무척 싫어하는 성격입니다.
    어떻게 시간이 갔는지 모르는 사이에 석 달이 지났습니다. 손톱만큼도 아는 게 없는 것 같아, 쉽게 당황하지 않는 성격인데도 아직도 당황스러울 때가 많습니다. 나의 석 달은 어디로 간 걸까요? 상상공작소에서 모금과 관련된 활동하고 (라고 쓰고 사실은 배우고) 있습니다. 녹색연합이 유지되고 목표하는 활동을 하는데 필요한 재원을 후원과 협력을 통해 마련하는 일입니다.
    묵묵히 제 할 일을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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