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고 소박한 삶을 꿈꾸는 호두나무집

 

서울시 성북구 성북동에는 호두나무집이라 불리는 녹색연합 사무실이 있습니다. 작고 소박한 삶, 자연을 담은 생활을 꿈꾸는 구성원들이 모인 곳입니다. ‘여기가 사무실이라고?’라는 생각이 들만큼 일반적인 사무실과는 다른 모습입니다. 작은 텃밭이 있고, 에어컨과 휴지통이 없는 곳, 옥상에 있는 태양광으로 전기를 사용하는 곳. 성북동 호두나무집,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하신가요?

호두나무집 바깥
○ 분리배출: 쓰레기 분리배출은 기본이죠! 플라스틱, 캔, 비닐은 물론이고 종이도 백상지, 박스, 잡종이 등으로 꼼꼼히 구별합니다. 매주 청소 시간에 분리수거 담당자가 다시 한번 철저히 확인합니다.

○ 텃밭: 녹색연합에는 작은 텃밭이 있어요. 활동가들이 매해 텃밭모임을 만들어 다양한 작물을 심고 가꿉니다. 수확한 작물은 맛있는 음식의 재료가 되어 생기를 나눕니다.

○ 지렁이 음식물쓰레기: 녹색연합 텃밭은 혼자 가꾸지 않습니다. 땅 속 지렁이와 함께 가꾸는 텃밭이에요. 음식물쓰레기를 지렁이가 자연분해할 수 있도록 합니다.

○ 풀과 나무: 앵두나무, 팥배나무, 구상나무, 호두나무가 자리해있고 벌, 곤충, 새들이 놀러옵니다.

호두나무집 안 (1, 2층)
○ 에어컨 없는 사무실: 녹색연합 사무실에는 에어컨이 없어요. 20년 전, 일반 3층 가정집을 리모델링해서 냉방효율이 나쁘기도 하고, 환경단체에서 에어컨을 쓰는 것은 떳떳하지 못하다고 생각해서 에어컨을 설치하지 않았습니다. 당시 리모델링할 때는 폭염이라는 기후가 아니었어요. 에어컨 없이도 여름을 잘 보냈습니다. 그런데 요즘, 무더운 여름 어떻게 버티냐구요? 녹색연합은 에어컨을 설치하는 대신 혹서기에 탄력근무제를 실시하면서 에어컨 없는 사무실이라는 자부심을 유지하고 있어요.

○ 지정 좌석 없음: 녹색연합에는 자기 자리가 없습니다. 에너지의 많은 부분을 차지한 데스크탑을 모두 노트북으로 바꾸니 에너지와 공간 효율이 높아졌어요. 그리고 활동가들은 자유롭게 노트북을 들고 다니면서 매일 달라진 자리에서 함께 고민을 나누고 협력해요.

○ 쓰레기통/휴지 없음: 쓰레기통이 없는 사무실 본 적 있나요? 녹색연합 사무실은 개인 쓰레기통과 휴지가 없어요. 각자 만들어낸 쓰레기는 매일 갖다버리고, 직접 분리배출을 하면서 쓰레기가 얼마나 많이 나오는지 스스로 느끼도록 합니다. 그리고 그 흔한 휴지가 없어서 다들 손수건을 들고 다닙니다.

○ 비닐 가림막/커튼: 녹색연합 사무실은 바닥 난방(온돌)을 합니다. 그래서 베란다에서 몰아치는 찬 바람을 막기 위해 창문에 뽁뽁이를 붙이고, 비닐 가림막과 커튼을 칩니다.

○ 아껴 쓰고, 다시 쓰기: 녹색연합은 재생종이와 이면지를 사용하고, 안쓰는 종이 봉투와 우유팩을 모아서 재활용합니다. 친환경용품인 주방세제, 세탁세제, 물비누/치약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녹색연합이 하는 행사에서는 항상 유기농으로 재배한 건강한 먹을거리와 다회용 용기를 준비합니다.

호두나무집 안 (3층)
○ 태양광 발전기: 전기료 0원!? 어느 달에는 전기료가 0원이 나왔던 때가 있습니다. 30명이 근무하는 사무실인데 어떻게 가능하냐구요? 바로 옥상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기 덕분입니다! 그리고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해 사무실 전체의 전등을 LED로 교체했어요!

○ 녹색커튼: 한 여름 더위를 막아주는 녹색커튼! 녹색커튼이란 건물 외벽에 덩굴식물을 심어 외부에서 발생하는 열기나 냉기를 차단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녹색연합 사무실 3층 한 쪽 벽을 가득 채운 덩굴나무가 그 역할을 해주고 있습니다!

글 · 한만형 (녹색연합 녹색이음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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